[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이동통신사와 글로벌 기업간 합종연횡이 가속화되고 있다. 글로벌 기업과 협업을 통해 5세대(5G) 통신 시대 콘텐츠 경쟁력 확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려는 전략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이동통신 3사는 글로벌 업체들과 5G 콘텐츠 확대를 위한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SK텔레콤은 마이크로소프트(MS), 미국 컴캐스트를 비롯해 독일 도이치텔레콤, 싱가포르 통신사 싱텔 등과 협업하고 있다. MS와 5G,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등 포괄적 협력에 나선 가운데 클라우드 게임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 중이다. SK텔레콤은 MS의 클라우드 게임 엑스클라우드의 국내 독점 사업 파트너로서 시범 서비스에 나설 계획이다. 컴캐스트와는 e스포츠 공동사업에 나선다. 최근에는 합작사 에스케이텔레콤 씨에스 티원 주식회사를 설립하고, 게임 영상 콘텐츠 제작·스트리밍 방송 서비스, 게임 관련 상품 판매 및 패션 사업 등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SK텔레콤 모델들이 MS와 협력한 프로젝트 엑스클라우드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LG유플러스는 넷플릭스, 엔비디아, 구글 등과 5G 생태계 구축에 나서고 있다. 콘텐츠 공룡 넷플릭스와 제휴로 콘텐츠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으며, 엔비디아와는 클라우드 게임 협력을 진행 중이다. LG유플러스는 클라우드 게임 협력을 바탕으로 향후 5G, AI, 자율주행 등 다양한 사업에서 엔비디아와 지속적인 협력방안을 지속할 계획이다. 연내 LG유플러스는 이러한 글로벌 파트너들과 구축 중인 5G 콘텐츠, 솔루션 수출에도 나설 예정이다.
KT는 글로벌 기업의 방문에 세계 최초 5G 상용화 기술력과 노하우를 전수하면서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최근 자사 5G 전시관인 퓨처인(FUTURE-IN)에서 필리핀 최대 통신사 PLDT CEO, 아르헨티나 과학기술생산혁신부 장관 등 글로벌 ICT 리더들을 대상으로 5G 기반 혁신기술을 선보였다. 중국 차이나모바일의 콘텐츠 담당 계열사인 미구(Migu)와 5G 기반 뉴미디어 콘텐츠 협력에도 나선 상황이다. 가상현실(VR) 공동 연구 및 콘텐츠 개발 협력 등에 나선다. MS와 손잡은 SK텔레콤, 엔비디아와 손잡은 LG유플러스와 마찬가지로 클라우드 게임 콘텐츠를 위해 글로벌 업체와 협력도 지속적으로 타진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5G를 적용할 수 있는 사업 범위가 넓은 만큼 이동통신 시장에서 글로벌 기업과 협력은 계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