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올해 3분기(7~9월) 우리나라 경제성장이 전기 대비 0.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과 정부 소비지출 증가세에도 건설투자가 큰 폭으로 감소 전환하며 당초 기대를 밑돌게 됐다.
자료/한국은행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3/4분기 실질국내총생산(속보)'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실질GDP 성장률은 0.4%로 나타났다. 앞서 분기별 성장률은 1분기 -0.4%, 2분기 1.0%였다. 전년동기대비로는 2.0% 성장했다.
3분기 성장률이 시장의 기대보다 낮게 이유는 건설투자가 큰 폭으로 감소했기 때문이다. 건설투자는 건물 및 토목 건설이 모두 줄어 5.2% 감소했다. 건설투자는 지난 1분기(-0.8%)에 이어 2분기(1.4%) 증가세로 돌아섰지만 다시 큰 폭으로 감소했다.
3분기 성장률을 견인한 것은 정부 소비지출이 높은 증가세를 지속하고 수출 증가폭이 확대된 영향이다. 정부소비는 건강보험급여비 지출을 중심으로 1.2% 증가했다. 수출은 반도체, 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4.1% 증가했고, 수입은 운송장비 등이 늘어 0.9% 증가했다.
이밖에 설비투자는 기계류(반도체 제조용 장비 등)가 줄었으나 운송장비가 늘어나면서 0.5% 증가했다. 민간소비는 의류 등 준내구재와 해외여행 등 거주자 국외소비가 줄었지만 승용차 등 내구재 소비가 늘어 0.1% 증가했다.
경제주체별로 민간 기여도는 0.2%로 2분기(-0.2%) 증가세로 전환했다. 다만 정부기여도는 2분기(1.2%)에서 0.2%로 감소했다.
경제활동별로는 건설업이 건물 및 토목 건설이 모두 줄어 4.0% 감소 전환했지만 제조업은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 등이 늘어 2.1% 성장했다. 농림어업은 농산물 생산이 늘어 1.4% 증가했다. 서비스업은 도소매 및 숙박음식업, 의료·보건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등을 중심으로 0.4% 증가했다.
앞서 한은은 지난 7월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의 2.5%에서 2.2%로 낮추면서 3분기와 4분기에 0.8∼0.9%의 성장률을 예상했다. 그러나 한은은 지난 16일 기준금리를 인하할 때 "7월의 성장 전망경로를 하회할 것"이라고 전망을 바꿨다.
백주아 기자 clockwor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