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민주화 이후 최장수 국무총리에 오른 이낙연 국무총리가 차기 대선주자로서 총선 역할론이 대두되는 가운데 "거취는 당과 청와대와 조화롭게 하겠다"고 밝혔다.
임기 881일째를 맞는 이낙연 국무총리가 28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2017년 5월 10일 문재인 정부의 초대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돼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5월 31일 임기를 시작했다. 이 총리는 1987년 대통령 직선제 도입 이후 '최장수 총리'가 됐다. 사진/뉴시스
이낙연 총리는 28일 오전 서울청사로 출근하는 길에 취재진과 만나 1987년 대통령 직선제 도입 이후 최장수 총리가 된 소감에 대해 "어제와 다르지 않은 오늘인데 특별히 소감이랄 건 없다"면서도 "그런 기록이 붙었다는 건 저에게 분에 넘치는 영광"이라고 말했다.
이 총리는 문재인 정부의 초대 국무총리로 2017년 5월31일 취임해 이날로 '재임 881일'을 맞았다. 역대 국무총리 중 재임기간이 가장 길었던 김황식 전 총리(880일)의 기록을 넘어섰다.
그는 문재인 정부 1기 내각을 마무리하는 소회로는 "나름대로 놀지 않고 해왔다고 생각하지만 결과를 놓고 보면 잘 된 것도 있지만 아쉬운 것도 없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지표상 나아지고 있는 것들이 있지만 그래도 삶이 어려운 분들은 여전히 어렵다. 그런 국민들의 고통에 대해선 늘 저의 고통처럼 마음이 아프다"고 설명했다.
이 총리는 문재인 정부 후반기 내각 운영 방향과 관련해선 "더 낮게 더 가깝게 다가가야 한다"며 "더 어려운 분들께 더 가까이 가야 한다는 뜻이고 거기에 더 착목을 해서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동시에 놓쳐서는 안 되는 게 더 멀리보고 준비하는 것"이라면서 "더 낮게, 더 가깝게, 더 멀리 3가지를 목표로 삼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백주아 기자 clockwor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