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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장하는 공모형 리츠시장)주택공모리츠, 낮은 수익률 등 '벽'…“공모리츠 자산 다양해져야”
선진국, 물류센터·데이터센터 등도 투자…투자처 점차 확대되며 활성화될 것
입력 : 2019-10-29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정부의 리츠(REITs) 활성화 정책에 힘입어 상장리츠가 활성화되고 있는 가운데 운용 부동산의 유형을 다양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8일 국토교통부 리츠정보시스템에 따르면 공모를 거쳐 증시에 상장된 리츠는 에이리츠, 케이탑리츠, 모두투어리츠, 이리츠코크렙, 신한알파리츠 등 총 5개로 합계 시가총액은 9300억원 수준이다. 30일이면 여기에 롯데리츠가 더해지지만, 아직 국내 전체 리츠 시장의 0.1% 미만으로 전 세계 주요국가 중 최하위 수준이다.  
 
리츠는 투자자로부터 모은 자금을 부동산에 투자하고 발생한 수익의 대부분을 배당하는 ‘중위험 중수익’ 부동산 간접 투자상품이다. 보유자산의 성격에 따라 오피스와 리테일, 산업용, 호텔, 주거용, 헬스케어, 특수형, 혼합형 등으로 분류된다. 이 가운데 국내 상장리츠 대다수는 리테일과 오피스, 호텔에 집중돼 있으며 현재 상장을 추진 중인 롯데리츠도 리테일에 속한다.
 
이와 달리 기관투자자 위주의 사모리츠 시장은 주택리츠 자산비율이 62%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오피스(24.97%), 리테일(8.92%) 등은 그 다음이다. 일찍이 리츠 시장이 발달한 미국도 주거용 리츠의 비중이 높다. 시가총액 기준으로 주거용 리츠비중이 15.2%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어 인프라 리츠. 리테일, 헬스케어 순으로 나타났다.
 
현재 국내에서도 임대주택에 투자하는 공모형 리츠를 만들 수는 있다. 다만 오피스 리츠 등에 비해 예상수익률이 낮고, 거주자들도 월세에 익숙치 않다는 문제가 있다. 리츠업계 관계자는 “한국의 경우 월세보다는 대출을 이용해 전세로 사는 세입자가 더 많아 주택 공모리츠 시장 발달이 더딘 상태”라며 “현재 사모 주택용 리츠의 경우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에서 공공지원 민간 임대주택 형식으로 세입자에게 저리로 융자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나온 경우가 대다수”라고 설명했다.
 
국내 상장리츠 시장도 점차 인프라나 주택 등으로 자산 유형을 다양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정부는 ‘공모·상장리츠 활성화 방안’을 통해 리츠의 수익성과 안정성을 높인 공모 및 상장리츠가 활발하게 설립되도록 규제 환경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정부의 리츠 활성화 정책에 힘입어 상장리츠가 확대되고 있다. 사진은 서울 도심. 사진/뉴시스
 
리츠·부동산 전문 연구원은 “상장리츠는 정부의 지원으로 작년부터 점차 활성화되고 있다”며 “앞으로 주택이나 데이터센터 등에 투자하는 리츠도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이들 리츠가 상장되면 투자자들의 선택지가 다양해져서 시장 활성화를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채상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역사복합개발이나 역세권 환승센터 개발 등 공공시설 개발 및 운영에 대해 민간 사업자를 선정할 경우 공모자금 사업자를 우대하게 된다”며 “공모 자산운용사들은 앞으로 공공시설과 같은 양질의 자산을 매입할 수 있는 훌륭한 창구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국내 리츠시장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신한알파리츠의 경우도 주요 국가의 리츠 수익률과 비교했을 때 배당수익률은 높은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
신송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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