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한국경제성장률 2.6%→2.0%…1년새 0.6p 낮춰
독일·홍콩·싱가포르가 한국보다 하락폭 3배이상↑
30-50클럽 국가, 미국·한국 빼고 0~1%대 성장세
[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앵커]
올해 우리나라 경제 상황을 두고 낙관론 보다는 비관론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성장률 전망치 하락 등 여러 지표를 근거로 한 분석인데, 특히 국제통화기금인 IMF가 이번에 발표한 한국경제 성장률 전망치가 1년 전 보다 0.6%포인트 하락한 것이 한국경제 비관론을 부추기고 있지요.
하지만 이런 비관론이 과연 사실일까. 저희가 준비한 리포트를 한번 보시죠. 김하늬 기잡니다.
[기자]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이 연 2%대를 지키기 어려울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이 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전세계적인 저성장 기조와 비슷합니다. 한국 성장률이 세계경제 성장률 하향폭과 비슷한 수준인데다 미국을 제외한 30-50클럽 국가중에서는 상당히 좋은 성적입니다.
국제통화기금인 IMF가 이번달 발표한 한국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2.0%입니다. 1년전 전망치 2.6%에서 0.6%포인트 낮춘겁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만 성장률 전망치를 대폭 하향조정한건 아닙니다. 세계경제성장률은 0.7%포인트 낮췄고, 유로존 0.7%포인트, 신흥개발도상국은 0.8%포인트 내렸습니다.
우리나라와 비슷한 수출중심의 경제구조를 국가들은 한국보다 성장률 하락폭이 3배가량 가파릅니다. 독일은 1.4%포인트, 싱가포르2.0%포인트, 홍콩 2.6%포인트인 점을 감안할 때 한국이 양호한 하락세를 보인 셈입니다.
우리 경제 전망은 성장이 한창이어야 할 대부분의 신흥 개발도상국보다도 하락폭이 낮은 수준입니다.
특히 1인당 국민소득 3만달러, 인구 5000만명 이상을 말하는 30-50클럽 국가들중에서는 미국을 제외하고 상당히 선방했습니다. 30-50클럽 국가는 7개 뿐인데 한국과 미국을 제외하곤 성장세가 1%대 초반에서 0%대에 머무른 실정입니다.
이제 한국경제는 국격과 전세계적인 저성장 추세를 감안할 때 2%성장률 달성 집착보다는 경제 전반의 체질 개선의 노력이 중요해 보입니다. 생산성 확대를 통한 잠재성장률 하락을 방지하는데 힘을 쏟아야 할 때입니다.
뉴스토마토 김하늬입니다.
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