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5세대(5G) 통신 B2B 시장이 2030년 42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5G가 산업에 직접 적용되면서 산업의 바운더리가 급속하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까닭이다. KT는 5G 중심축을 B2C에서 B2B로 전환, 정조준에 나섰다.
KT는 7일 KT 5G 뉴스레터 '매거진5'를 통해 스마트팩토리, 물류, 밀리터리, 미디어, 스마트시티, 헬스, 커넥티드카 등 7대 영역을 중심으로 5G B2B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KT는 삼성SDS, 신성이엔지가 함께 5G 기반의 스마트팩토리를 개발하기 위해 협력 중이다. 5G 스마트팩토리는 현대중공업을 시작으로 점차 적용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KT는 천안에 위치한 한국기술교육대학교와 협업해 5G를 구축, 360도 카메라와 넥밴드 등을 활용한 스마트러닝 팩토리도 만든바 있다.
커넥티드카도 주목된다. KT는 현대모비스와 이 영역에서 협력 중이다. 지난 1월, 충남 서산에 위치한 현대모비스 주행시험장에 KT가 5G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이를 활용한 커넥티드카 기술 개발에 함께 나섰다. 지난 21일에는 1차 과제를 공동으로 완성하고 실시간 내비게이션 업데이트 기술과 5G C-V2X 기술 구현에 성공했다. 자율주행 실증단지인 경기도 판교에서 5G 자율주행버스를 선보인 바 있으며,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도 5G 버스를 시범운행하는 등 자율주행과 커넥티드카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자율주행 실증 모습. 사진/KT
5G는 미디어·콘텐츠 영역에서의 변화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영화 해운대, 국제시장 등을 제작한 윤제균 감독의 JK 필름은 영화 제작비 절감과 효율성 제고를 위해 KT 5G를 통한 영상데이터 전송 관리 방식을 도입하기로 했다. 5G 영상데이터 관리 기술을 적용하면 원거리에서 촬영된 영상을 하드디스크에 복제해 원거리 작업실에 배송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5G와 10기가 인터넷 등 초고속 데이터 통신망과 클라우드 서버를 활용해 언제 어디서나 신속하게 영상을 전달받고 작업할 수 있다.
5G B2B 시장은 28㎓ 대역 주파수 상용화로 본격 개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5G는 현재 3.5㎓ 대역 주파수가 상용화 돼 있다. 내년 상용화가 예상되는 28㎓는 1ms 초저지연과 20Gbps 초고속을 구현할 수 있는 B2B 최적 주파수로 불린다. KT는 "5G를 통한 산업 트랜스포메이션의 핵심은 5G의 특성인 초고속, 초연결성, 초저지연성이라는 특성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며 "5G B2B 변혁의 본 게임은 28㎓에서 제대로 벌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