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KT가 인공지능(AI) 기반 빌딩 에너지 관리 운영에 나선다. AI 기반 에너지효율 혁신에 나선다는 목표다.
KT는 10일 AI 기반으로 중대형 빌딩의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관리·제어하는 '기가 에너지 매니저(GiGA energy manager) 빌딩' 시범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기가 에너지 매니저 빌딩은 빌딩자동화시스템(BAS)에 KT가 자체 개발한 AI 엔진 로보 오퍼레이터와 지능형 컨트롤러 이박스를 접목한 서비스다. 로보 오퍼레이터는 빌딩의 에너지 현황 정보를 수집하고 딥러닝을 통해 최적의 에너지 설비 제어 알고리즘을 도출하며, 이박스는 로보 오퍼레이터의 신호를 받아 다수의 설비를 통합 제어한다.
이 서비스를 통해 빌딩의 에너지 소비 패턴을 분석해 최적화된 스케줄로 냉·난방기, 공조설비 등의 운영을 자동 제어할 수 있다. 서비스 이용을 위해 별도의 중장비 등 설비가 필요하지 않고, 이박스 단말과 전기·가스 계측기 설치만으로 다양한 형태의 건물에 적용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가령 관리자가 출근해 건물 전체의 냉·난방기 등 전력을 켜고 임의로 온도를 맞추는 등 작업이 필요하지 않고 외부 온도 등 환경 변화에 따라서 자동으로 설비를 제어하기 때문에 상시 모니터링이 불필요하다.
KT직원들이 서초구 우면동 KT 융합기술원에서 기가 에너지 매니저 빌딩 시범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KT
KT는 기가 에너지 매니저 빌딩 서비스를 지난해 8월부터 올해 9월까지 서울 및 수도권 3개 사옥에 시범 적용해 에너지 절감률 및 시스템 안정성에 대한 검증을 마쳤다. 이를 통해 전기, 가스 등 에너지 사용량과 비용을 평균 10% 가량 절감한 것을 확인했다.
KT는 국내외 BAS 전문기업들과 협력해 기가 에너지 매니저 빌딩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지난 10월 지멘스, LS사우타와 협약을 맺고 BAS 솔루션과 기가 에너지 매니저 서비스의 결합 및 고객기반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연말까지 BAS 전문기업과 협약한 대형빌딩에 서비스를 우선 적용하여 요금제 및 서비스 지원체계 등을 정교화하고 내년 초 상용서비스로 출시 예정이다.
김영명 KT 에너지플랫폼사업단장 전무는 "AI 기반으로 차별화된 에너지 관리·서비스로 고객 만족을 이끌 뿐만 아니라, 국가 차원의 에너지효율 혁신선도와 함께 에너지 신산업 창출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