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한국전력이 멕시코시티에서 해외 신재생에너지 사업 최대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 공사를 시작했다. 한전이 중남미에서 추진하는 최초의 태양광 사업이자 최대 규모의 신재생 개발사업을 시작한 셈이다.
한전은 지난 14일(현지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에서 294MW 규모 태양광 발전소 착공식을 개최했다. 사진/한국전력
한국전력은 지난 14일(현지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에서 294MW 규모 태양광 발전소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사업은 멕시코 소노라주를 비롯한 3개 지역에 설비용량 294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하는 것이다. 한전은 이를 35년간 운영함으로써 총 2800억 원의 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전은 캐나디안 솔라사가 경쟁입찰로 발주한 이번 사업에서 올해 6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고, 9월 확정계약을 체결했다. 앞서 한전은 멕시코에서 노르떼Ⅱ 가스복합화력 발전소(433MW)를 2013년 12월에 준공해 상업운전 중이다. 한전 관계자는 "이번 태양광 발전소의 착공으로 신재생 발전분야에도 참여하게 돼 명실상부 멕시코 주요 민자 발전사업자의 지위를 확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종갑 한전 사장은 멕시코 에너지부 차관 및 멕시코 연방전력공사 회장 등과 면담을 갖고 '스마트 에너지 시대'를 함께 열어나갈 것을 제안했다. 김종갑 사장은 "한전이 이번 신재생 사업뿐만 아니라 가스복합 발전사업으로 멕시코 정부의 탈탄소화와 기후변화 대응에 기여할 것을 확신한다"며 "세계최고 수준의 한전의 기술을 활용한 멕시코 전력설비의 디지털화 및 에너지 효율 개선사업을 통해 스마트 시대를 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전은 지난달 요르단 푸제이즈 풍력발전소(89.1MW)를 준공하고 이번 멕시코 태양광 발전소를 연이어 착공함으로써 파리 기후변화협정에 따른 신재생 에너지 확대정책에 부응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