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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증시전망)금은 내년에도 '금값'…원자재 중 가장 유망
원유는 박스권 예상…니켈 등 비철금속 제한적 반등
입력 : 2019-11-29 오전 1:00:00
[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올해 가파른 오름세를 보인 금은 내년에도 원자재 중 가장 유망한 투자대상으로 꼽힌다. 최근 미·중 무역 협상 기대감으로 위험자산 선호가 살아나면서 주춤한 모습이지만 경기 회복에 대한 불안감 등을 생각하면 우상향 곡선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작년 말 온스당 1281달러 수준(런던귀금속협회, LBMA 기준)이던 국제 금 가격은 현재 1454.35달러(27일 기준)로 13.5% 올랐다. 연일 사상 최고가 행진을 하는 뉴욕증시에는 못미치지만 4%가량 오르는 데 그친 코스피보다 압도적이다.
 
국제 금 가격 추이.(단위: 달러).자료: 블룸버그. 런던귀금속협회(LBMA) 기준.
 
9월 초 1550달러 가까이 오르면서 정점을 찍고 최근 하락한 상황이지만 내년에도 강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최진영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회복 기대 속에서도 불안감이 있어 귀금속은 내년에도 원자재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금 투자 시 무이자자산으로서의 역할과 통화로서의 지위, 안전자산으로서의 역할 등 3가지를 봐야 하는데 지금은 모든 조건이 갖춰져 있어 비중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금 가격은 연평균 1600달러로 전망하면서 최고 175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분석했다. NH투자증권도 최고 1720달러까지 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신한금융투자는 이보다 낮은 1600달러를 최고가로 예상했다.
 
금과 마찬가지로 귀금속에 해당하는 은에 대한 전망도 밝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은 가격은 여전히 10년 평균인 20.8달러를 밑돌고 있는데 금 가격과 동일한 장기 방향성을 생각하면 저평가 매력이 있다"며 "은은 실질금리가 하락하는 구간에서 더욱 아웃퍼폼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17달러 정도인 은 가격은 내년 20달러 안팎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비철금속도 전망이 나쁘지 않다. 김소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비철금속 가격은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로 자산 시장 내에서 가장 낮은 수익률을 기록했는데 내년에는 제한적이지만 반등이 나타날 것"이라며 "보호무역주의와 환율 불확실성 완화, 중국의 적극적 재정정책 유입 등으로 투자심리 회복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비철금속 중에서는 재고가 낮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는 니켈의 투자 매력이 가장 높다고 평가했다. 마찬가지 이유로 구리도 관심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공급량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 알루미늄은 부정적으로 내다봤다.
 
원유는 투자 매력이 크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윤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과 수요 회복이 미국발 증산을 상쇄해 유가의 상하방이 모두 닫혀 있다"며 "글로벌 재고량은 유가가 급등하기에는 많고 급락하기에는 충분한 수준이라 올해와 비슷하게 50달러 중반을 중심으로 변동성 국면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원유(WTI) 가격 범위는 배럴당 45~65달러, 평균가는 올해와 같은 57달러로 전망했다. 다른 증권사도 원유 가격이 45~65달러 수준에서 움직이면서 평균 55~58달러를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
전보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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