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현대자동차가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의 혁신을 위해 2025년까지 61조1000억원을 투자한다. 자동차 부문 영업이익률은 8%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글로벌 시장 점유율도 5%대로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CEO 인베스터 데이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5 전략'을 발표했다.
'지능형 모빌리티 제품'과 '지능형 모빌리티 서비스'란 2대 사업구조로 전환하고 각 사업의 경쟁력을 높여 2025년 글로벌 배터리 전기차·수소전기차 시장에서 3대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61조1000억원의 자금 중 41조1000억원은 기존 사업 경쟁력 강화에 투입하고 나머지 20조원은 전동화와 자율주행과 인공지능(AI), 로보틱스, PAV(Personal Air Vehicle, 개인용 비행체) 등 미래사업 역량 확보에 쓸 계획이다.
총 투자 규모는 올해 2월 계획 45조3000억원보다 16조원가량 늘어난 것으로 미래사업 역량 확보 차원의 전략지분 투자 등이 늘어나면서 확대됐다.
현대차는 자동차 부문 영업이익률 목표도 2022년 7%에서 2025년 8%로 상향했다.
현대차는 차량 플랫폼 통합·표준화 설계로 공용화와 통합구매를 확대하는 동시에 배터리, 모터 등 환경차 전용부품 설계 혁신과 부품 수급 체계 개선, 권역별 현지 최적화 설계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비효율적 요소 최소화를 위해 신차효과와 제품 믹스 개선 등을 통한 인센티브 절감과 새로운 제조기술 도입도 지속할 방침이다.
글로벌 시장 점유율 목표는 5%대로 설정했다. 권역별 시장 수요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면서도 경쟁력 있는 모빌리티 사업을 꾸준히 진행해 점유율을 높일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시장 친화적 주주환원 등 주주가치 제고도 지속한다. 현대차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주주 및 시장과의 신뢰 확대 차원에서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 자사주는 총 3000억원 규모로 내년 2월까지 매입한다.
현대차는 2014년 말 주주환원 확대 추진 발표 후 2013년 1950원이던 주당 배당금을 2015년 4000원까지 높였다. 지난해에도 주주 및 시장과의 신뢰 제고 차원에서 발행주식 3% 수준의 이익 소각과 자사주 매입을 단행했다.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