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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 접근성 개선, 사회적책임 가지고 접근해야"
구글플레이 '개발자와의 대화', 배민·T맵 등 접근성 사례 공유
입력 : 2019-12-11 오후 2:55:26
[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앱 접근성은 비장애인에게 좋고 나쁨의 문제일 수 있지만, 장애인 입장에서는 그 앱을 내가 사용할 수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다." 배달의민족 개발사 '우아한형제들'의 김용훈 상무는 접근성 문제에 대해 개발자들이 사회적 책임을 가지고 서비스 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접근성이란 시각, 청각 장애 등 신체 장애를 가진 사용자를 포함해 모든 사람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상품과 서비스를 설계하는 걸 의미한다.
 
11일 구글플레이는 서울 청담동 드레스가든에서 이같은 접근성을 주제로 '구글플레이 개발자와의 대화' 행사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김 상무는 우아한형제들이 배달의민족을 사용하는 시각장애인들을 위해 이미지를 음성화할 때 필요한 대체 텍스트, 화면 탐색에 필요한 포커스 이동 기능 등 다양한 접근성 기능을 개선해왔다고 설명했다. 지난 4월에는 구글플레이가 주최한 '2019 앱 접근성 개선 프로젝트'에도 참여했다.
 
김 상무는 "구글플레이가 제공한 가이드라인과 컨설팅을 반영해 처음 앱을 설치한 사용자, 가장 자주 일어나는 사용 시나리오, 사용자 인터페이스(UI) 요소 등에서 15가지 부분을 개선했다"며 "또 저시력·전맹 사용자를 대상으로 간담회를 여는 등 실제 사용 환경을 고려해 관련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장 주문에 어려움을 겪는 시각장애인들을 위해 음식점 내에서 주문하는 배민오더 서비스도 확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우아한형제들은 향후 디지털 소외계층과 시니어들을 위한 다양한 접근성 기능을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구글플레이가 11일 서울 청담동 드레스가든에서 접근성을 주제로 '개발자와의 대화'를 개최했다. 사진/안창현 기자
 
앱 접근성은 최적화된 사용자 환경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비장애인에게도 중요하다. SK텔레콤 T맵의 경우, 운전자가 안전하게 앱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접근성에 주목했다. 서종원 SK텔레콤 T맵 서비스Cell 매니저는 "운전 중에는 평소와 같이 스마트폰을 조작할 수 없기 때문에 운전자가 안전하게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게 중요하다"며 "지난 2016년부터 음성인식 기술을 접목해 앱 접근성을 개선해가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SK그룹의 경영철학이 사회적가치 추구인데, 그런 부분에서도 안전 운전을 돕는 접근성 기능에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구글플레이에 따르면, 접근성은 구글이 추구하는 핵심 가치로, 구글의 미션에도 명시돼 있다. 이에 개발자들이 제품과 앱 개발 시 접근성을 고려할 수 있도록 안드로이드에서 △라이브 트랜스크라이브 △토크백 △셀렉트 투 스피크 △사운드 앰플리파이어 등의 관련 앱과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티안 림 구글플레이 UX&제품관리 부사장은 "구글은 개발자들을 위한 다양한 접근성 툴을 개발해왔다"며 "25억명이 사용하는 거대한 안드로이드 생태계에서 접근성 분야에서도 많은 혁신이 일어날 수 있도록 개발자들과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
 
안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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