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일·가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국민이, 일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국민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52시간제 등으로 워라밸에 대한 가치가 높아지면서 통계작성 이후 처음으로 일을 우선시한다는 비율이, 일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추월했다.
일·가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국민이 일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국민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시스
1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 일·가정 양립 지표'에 따르면 일과 가정생활의 우선도를 묻는 질문에 '둘 다 비슷하게 여긴다'는 응답이 44.2%로 '일을 우선시한다'는 응답(42.1%)보다 처음으로 높았다. 일을 우선시하던 사회에서 일과 가정생활의 균형을 중요시하는 사회로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육아휴직에 참여하는 아빠들이 크게 늘었다. 작년 육아휴직 사용자는 9만9199명으로 1년 전(9만122명)보다 10.1% 증가했다. 이중 82.2%가 여성, 17.%가 남성이었다. 육아휴직 전체 비중중 남성 비중은 적었지만 1년 전보다는 46.7% 확대됐다.
임금노동자의 연간 노동시간도 1967시간으로 2017년보다 29시간 줄어들었다. 취업자의 주당 평균 노동시간은 남자 43.9시간, 여자 38.3시간으로 전년보다 1.3시간씩 감소했다.
다만 OECD(경제개발협력기구) 주요 국가와 비교할 땐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우리나라는 멕시코(2148시간), 코스타리카(2121시간)에 이어 3번째로 긴 노동시간으로, OECD 평균 노동시간인 1734시간보다 233시간이나 높았다.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