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정부의 '12·16 부동산종합대책' 영향으로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한풀 꺾이는 모습이다.
한국감정원이 2일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12월 다섯째주(12월30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전주(0.10%)보다 줄어든 0.08% 상승하면서 27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해당 기간 강남4구의 가격 상승률은 0.07%로 전주(0.10%) 대비 상승폭이 소폭 줄어들었다. 구별로는 강남구(0.11%→0.09%), 송파구(0.15%→0.07%), 강동구(0.07%→0.06%), 서초구(0.06%→0.04%) 등 4개구 모두 전주보다 상승폭이 축소됐다.
강남4구 이외 지역은 대부분 상승폭이 축소되거나 유지됐지만 영등포구(0.13%→0.19%)는 중저가 아파트가 많거나 개발호재가 있는 신길·문래·영등포동 위주로 상승폭을 키웠다.
강북은 그간 상승세를 주도하던 인기지역인 마포구(0.11%→0.10%), 용산구(0.09%→0.08%), 성동구(0.07%→0.07%), 광진구(0.08%→0.07%) 등에서 대체로 상승폭이 축소되거나 유지됐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주요 신축과 기축들은 매도자 및 매수자 관망으로 대체로 약보합세이나 일부 재건축 단지는 급매물 출현에도 불구하고 대출규제 및 추가하락 우려로 거래가 잘 안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방 역시 대부분 지역에서 전주에 비해 상승세가 축소됐다. 지역별로는 대전(0.32→0.14%), 부산(0.08%→0.04%), 세종(1.33%→0.99%) 등으로 각각 나타났다.
같은 기간 서울 전세가격은 설을 앞두고 숨 고르기에 들어서면서 전주(0.23%) 대비 0.19% 오르며 상승세가 다소 가라앉았다.
학군 수요가 몰리는 강남4구의 경우 강남구(0.49%)는 대치·도곡동 위주로, 서초구(0.31%)는 반포·서초·방배동 위주로, 송파구(0.25%)는 잠실·문정·가락동 위주로 각각 상승했다.
한편 같은 기간 전국 기준 매매가격은 0.09%, 전세가격은 0.11% 상승했다.
지난달 2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일대의 아파트가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