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정부가 2023년까지 국가 혁신성장을 견인할 정보통신기술(ICT) 핵심인재 6500명 양성에 나선다. 지난해 대비 ICT 인재 양성을 위한 예산을 대폭 늘려 급변하는 ICT 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나간다는 계획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7일 ICT 석박사급 인재 양성을 위한 사업의 올해 예산에 786억원을 투입하고, 2023년까지 국가 혁신성장을 견인할 핵심인재 6500명가량 양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예산규모는 전년 대비 38% 늘어난 것이며, 핵심인재 양성은 올해부터 새롭게 시작되는 사업이다.
우선 올해부터 새롭게 추진되는 ICT 혁신인재 4.0에는 올해 13억7000만원이 투입된다. 이는 산업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맞춤형 연구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기업과 대학이 공동으로 실전문제 해결형 연구·교육과정인 PBL(Problem-Based Learning)을 개발·운영하는 것이 골자다. 기업 공동 연구·교육과정 도입을 통한 실전문제 해결역량을 강화하겠다는 목표다. 과기정통부는 매년 배출인력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올해 1080명을 시작으로 내년 1382명, 2022년 1884명, 2023년 2147명 등 총 6493명을 양성할 예정이다.
2020년도 정보통신산업 핵심인재 양성 예산 현황. 자료/과기정통부
대학ICT연구센터(ITRC) 예산은 333억원이 책정됐다. 기존 41개 ITRC에서 올해는 15개를 추가해 총 51개의 ITRC가 운영된다. 연구개발 실패 시 참여 제한, 연구비 환수 등 부담으로 혁신적인 연구가 어려웠던 문제점을 개선해 연구자가 하고 싶은 연구를 수행할 수 있는 환경이 확대된다. 연구센터별 특성을 반영한 자율 성과지표를 도입해 연구 몰입도를 제고하고, 참여교수·세부과제 규모 등을 센터가 결정하도록 해 연구 자율성을 확대한다는 목표다.
ICT 명품인재 양성과 그랜드 ICT 연구센터에는 각각 75억원과 90억원이 지원된다. 기술한계 극복, 산업의 혁신적 도약 등을 견인하는 미래 신기술 개발에 연구역량을 집중하고, 창의적 교육과정을 통해 학생의 자기주도적 성장을 돕는 프로그램도 추진되며, 대학의 지능화(인공지능·빅데이터 등) 기술역량을 활용해 지역산업의 혁신성장을 견인할 수 있는 지능화 혁신연구가 추진된다.
아울러 글로벌 핵심인재 양성을 위해 올해 예산이 대폭 늘어난다. 지난해 79억원이었던 글로벌 핵심인재 양성 예산이 올해 228억원으로 확대됐다. 기존 160명에 더해 올해 신규로 160명을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MS 아시아연구소 등 글로벌 ICT 선도기업이 국내대학과 협력해 연구·인턴십 과정을 운영하고, 이를 통해 상호 연구교류 확대 및 성과 제고를 유도한다.
이승원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산업정책관은 "4차산업혁명 도래로 지능화·융합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는 시대에는 산업 전반에 걸쳐 변화를 견인하고 신산업·신기술 혁신을 선도할 수 있는 새로운 인재양성 방식이 무엇보다 필요하다"며 "올해 대폭 확대된 지원 예산을 토대로 미래 ICT 인재의 도전과 성장을 지원함으로써 국가혁신동력을 창출하는 정부의 역할을 적극적으로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