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병남 기자] 라임자산운용이 '크레디트인슈어런스(CI) 무역금융펀드'에 대해서 환매 중단 가능성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신한은행 판매한 해당 펀드도 환매 중단이 우려되고 있다. 신한은행이 투자자들에게 판매한 CI무역금융펀드는 2700억원 수준이다. 우리·KEB하나은행에 이어 신한은행까지 환매 중단에 물리게 되는 등 라임사태는 은행권 전체로의 확산이 불가피해 보인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라임자산은 신한은행이 투자자들에 판매한 CI무역금융펀드 판매액 일부를 환매가 중단된 라임운용 펀드에 재투자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신한은행이 판매한 2700억원 중 약 1000억 수준으로 환매가 중단될 경우 CI 무역금융펀드를 매입한 투자자들은 투자금을 잃게 된다. CI 무역금융펀드는 오는 3월 만기를 맞는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환매가 중단될 것이란 내용을 공문을 통해 전달 받은 것은 아니며, 환매 연기 가능성을 알린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 "판매사 입장에서 소임을 다해야겠지만 운용사가 계약에 반하는 행동을 보여 당혹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논란이 된 라임운용 펀드 3종의 은행별 판매액은 우리은행이 3259억원, 하나은행 959억원으로 파악된다. 여기에 신한은행까지 엮어들면서 라임사태는 전 은행권으로 확산될 양상이다. 경남은행도 라임운용의 CI 무역금융펀드를 200억원 가량을 판매한 것으로 전해진다.
금감원은 이달말 삼일회계법인의 실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판매사 검사에 착수 및 사실관계 파악에 나설 계획이다. 검사 시기는 설 이후인 2월초로 대상은 우리·신한·하나은행 등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원종준 라임자산운용 대표이사가 지난 10월 서울 영등포구 서울국제금융센터(IFC 서울)에서 라임자산운용 펀드 환매 중단 사태와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병남 기자 fellsic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