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르노삼성자동차 노동조합이 16일 2차 상경집회를 갖고 “도미닉 시뇨라 사장이 교섭장에 나와야 한다”고 촉구했다.
노조는 이날 오후 1시 서울 강남구 부근 회사 본사 앞에서 2차 상경집회를 개최했다. 앞서 지난 10일에는 1차 상경집회를 한 바 있다. 노조는 시뇨라 사장이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 상견례에만 참석하고 이후 교섭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사측에 시뇨라 사장과의 면담을 요청했지만 성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르노삼성 노조가 16일 2차 상경집회를 갖고 CEO가 교섭장에 나올 것을 촉구했다. 사진/김재홍 기자
주재정 노조 수석부위원장은 “사측은 부당노동행위를 중단해야 하며, 결정권자인 CEO는 허수아비를 내세우지 말고 앞에 나서서 협상 마무리에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부산 경제에 핵심인 르노삼성이 어려움에 처해 지역 경제도 피해를 입고 있지만 이를 방치하는 부산시도 잘못이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회사는 지난해 1700억원의 흑자를 예상하고 있으며, 수년간 1조7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면서 “하지만 기본급 동결, 상여금 쪼개기 등 인력감소와 현장에서 노동탄압으로 직원들을 옥죄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르노삼성은 9일부터 부산공장 부분 직장폐쇄를 단행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파업 참가율이 25%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빠른 시일 내로 노조와 협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