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병남 기자] 기업은행 노동조합이 윤종원 기업은행장 취임 반대운동 26일 만에 출근저지 투쟁 중단을 예고했다. 윤 행장은 지난 3일 취임 이후 26일째 서울 을지로 본점 출근이 막힌 상태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 노조와 당정은 지난 설 연휴 기간 서울 을지로 은행연합회에서 회동을 진행하고,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이날 유감을 표명하는 것으로 갈등을 봉합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김형선 기업은행 노조위원장은 "아마 이 원내대표가 (28일) 공식적으로 유감 표현을 하게 될 것 같다"면서 "이번에 공식적으로 말을 한다면 출구전략으로 삼을 계획이다"고 말했다. 그는 "유감 표현과 함께 국회에서 제도적인 개선 방안을 전달할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요구했던 사항은 당에서는 충분히 반영돼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 연휴 간 회동에서 당정 측에서 이 원내대표와 은성수 금융위원장 등 3인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측에선 박홍배 금융노조 위원장, 김 위원장 등 3인이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여당이 유감을 표명하면 노조는 총회를 거쳐 즉시 출근저지 투쟁을 종료할 계획이다. 투쟁이 종료되면 윤 행장은 오는 29일 기업은행 본점에 첫 출근할 것으로 보인다.
윤종원 기업은행장이 지난 3일 서울 중구 기업은행 본점에서 출근길에 오르고 있다. 이날 윤 신임 행장은 노동조합의 '낙하산 인사' 반대 투쟁에 막혀 출근하지 못한 채 발걸음을 돌렸다. 사진/뉴시스
신병남 기자 fellsic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