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규하 기자]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수출 애로를 겪는 대중국 수출기업에 무역금융 4000억원을 긴급 지원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일 성윤모 장관 주재로 ‘수출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대중국 수출기업에 대한 선제적 유동성 지원책을 마련했다.
대응 방안을 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따라 어려움을 겪을 대중국 수출기업에 4000억원 규모의 단기 유동성 지원이 이뤄진다.
해당 무역금융은 금융권과 함께 기업의 자금애로를 긴급하고 선제적으로 해소하는 데 쓰인다.
항만에 적재되는 수출입 컨테이너 전경. 사진/뉴시스
아울러 수입자 위험, 신용장위험, 수입국위험 등을 우려해 가입한 수출기업의 단기수출보험에 대해서도 30～35%의 보험료를 할인한다.
2개월의 보험금 지급 기간도 1개월로 단축한다.
더욱이 정부는 수출 플러스 전환을 위해 수출기업에 대한 무역금융 지원도 늘려 잡았다. 올해 무역금융 지원은 작년보다 22조원 이상 증가한 257조원이 공급된다.
대중국 수출 리스크를 해소할 새로운 돌파구로는 신남방·신북방의 프로젝트 수주를 지원키로 했다. 정부는 올해 85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 수주 지원 프로그램을 신설?확대할 계획이다.
대형 프로젝트는 석유화학, 플랜트, 방산물자 등으로 인도네시아 등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을 비롯한 수출 다변화 전략 국가에 중점을 뒀다.
감염증 여파로 현지여건이 녹록치 않은 전시회 등 수출 마케팅 행사도 일정변경, 영상 상담회 대체를 통해 조정키로 했다. 대중 수출비중이 높은 기업에 대해서는 수출바우처가 우선 지원된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중국 춘절 연휴가 이어지고 있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우리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 제한적”이라며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글로벌 공급망을 비롯한 실물경제에 부정적 영향이 우려되는 만큼 비상한 각오를 갖고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 장관은 이어 “정부는 현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속도감 있게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며 “중국 현지진출 기업, 대중 수출입 기업 등 유형별로 차별화된 대응을 통해 우리 기업의 피해를 최소화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세종=이규하 기자 jud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