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정부가 최근 전세계적으로 빠르게 확산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됨에 따라 시장 안정화를 위한 다각적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시장에 불안감을 유발하고 투매를 유인하는 허위사실 유포와 불공정거래가 의심되는 계좌들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는 등 시장교란 행위들에 대해 엄정 조치 하는 식이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4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확대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국제 금융시장에서 신종코로나 감염증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고 위험 회피와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화되면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이같은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금융시장과 실물경제에 대한 영향이 최소화되도록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제1차관이 4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확대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모두발언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 차관은 "중국을 중심으로 주요국 주가와 국채금리가 하락하고, 세계경제 둔화 우려로 미국 채권시장에서 장중 3개월과 10년물 국채금리의 역전현상을 보이고 있다"며 "글로벌 차원에서 불안심리가 완화되기 전까지 당분간 각별한 경각심을 가지고 시장상황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현재 금융시장이 과도하게 반응할만한 실물경제나 금융시스템 차원의 위기와는 거리가 멀다"며 "중국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을 보였지만, 우리 증시는 그간 하락에 다른 매수유인 확대 등 복원력을 보이며 여타 국가들과 달리 보합세를 나타냈다"고 진단했다.
정부는 금융시장 안전화를 위해 시장에 불안감을 유발하고 투매를 유인하는 허위사실 유포와 불공정거래가 의심되는 계좌들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는 등 시장교란 행위들에 대해 엄정 대응할 계획이다. 김 차관은 "현재 유관기관과 함께 증시수급안전 조치 등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에 따라 준비된 시장안정조치들을 점검 중"이라며 "특히 외환시장에 대해 투기적 움직임 등에 따른 환률의 과도한 일방향 쏠림 현상 확대시 단호하게 시장안정조치를 실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물경제와 관련해서는 "중국 현지진출 기업은 물론, 수출과 외국인 투자, 음식·숙박업, 관광, 물류, 중소기업, 소상공인, 지역경제 등 부정적 영향이 미칠 수 있는 모든 분야를 망라한 부처별 대응반을 가동해 현장실태를 점검하고 있다"며 "업계와 긴밀히 소통하면서 정책자금 지원, 경영부담안화 조치 등 피해 우려 업종에 대한 지원대책도 최대한 빠른 시간내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