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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언덕·자갈길에 물길까지 ‘척척’…디스커버리 스포츠 타보니
7일 강원도 홍천서 온·오프로드 시승…깔끔한 디자인·등판성능 우수
입력 : 2020-02-09 오전 7:22:23
[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랜드로버는 지난 6일, 5년만에 신형 모델인 ‘뉴 디스커버리 스포츠’를 국내 출시했다. 다음날 진행된 시승 행사에서 랜드로버는 뉴 디스커버리 스포츠에 대해 최상의 온·오프로드 주행 성능을 갖췄다고 강조했는데, 실제로 오프로드 코스를 경험하면서 전천후 SUV의 면모를 느낄 수 있었다.
 
시승은 강원도 홍천 부근 샤인데일리조트에서 모곡레저타운까지 주행을 한 후 이 곳에서 각종 오프로드 구간을 통과하는 것으로 진행됐다. 시승모델은 ‘D180 SE’ 트림이었다. 이번 신형 모델에서도 디스커버리 특유의 매끄러우면서도 세련된 전면 그릴이 눈에 들어왔다. 그러면서도 새롭게 적용된 LED 헤드램프와 아래로 길게 뻗은 에어 인테이크, 전후방 범퍼에서는 다소 강렬하면서도 다이내믹한 인상을 받았다.  
 
7일 시승한 뉴 디스커버리 스포츠 모습. 사진/김재홍 기자
 
사진/김재홍 기자
 
인테리어도 기존에 시승했던 레인지로버 ‘오토바이오그래피’, ‘이보크’, 디스커버리 SD6 모델에서 이미 경험했듯이 직관적이고 깔끔한 구성이 돋보였다. 전면 그릴과 스티어링 휠에 있는 'DISCOVERY' 레터링도 차량의 정체성을 강조했다.
 
차이점이 있다면 이들 모델은 다이얼 기어가 적용됐다면 디스커버리 스포츠에서는 스틱 방식의 기어로 변경됐다. 또한 기존에 시승했던 차량은 다이얼이 두 개가 있어 주행 모드와 지형 모드를 각각 바꿀 수 있었는데 이번 모델은 센터페시아 부근 버튼을 누르고 한 칸씩 돌려야 해서 불편했다.  
 
시승 모델은 2.0리터 4기통 터보엔진이 탑재됐고 최대 마력은 180ps, 최대 토크는 43.9kg·m다. 본격적인 주행을 시작했는데 장점은 10.25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해상도가 높고 직관적이어서 정보를 확인하기 편했다.
 
시승 차량의 내부 모습. 사진/김재홍 기자
 
기어와 공조장치 일부, 무선충전 모습. 사진/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또한 ‘클리어 사이트 룸미러’ 기능도 만족스러웠다. 과거 캐딜락 ‘CT6’ 등에서도 비슷한 기능을 사용한 적이 있었는데, 외부 안테나에 장착된 카메라의 영상을 나타낸다. 일반적인 룸미러를 보게 되면 운전자, 동승자의 모습도 비추는데, 클리어 사이트 룸미러에서는 선명한 화질로 후방 시야를 확인할 수 있다.  
 
동승 기자와 함께 주행을 하면서 많은 대화를 나눴는데, 서스펜션이 충격을 흡수해주는 점은 좋았지만 디젤 모델인 점을 감안해도 저속에서부터 소음이 난다는 것에 의견이 일치했다. 예상보다 치고 나가는 느낌을 받지 못했다. 아울러 차선유지보조 기능을 활성화했는데, 자꾸 차선의 왼쪽으로 치우쳤다. 전방에 있던 시승 차량도 이 기능을 시험하는 것 같았는데 왼편으로 약간 쏠리는 걸 볼 수 있었다. 
 
클리어 사이트 룸미러 모습. 사진/김재홍 기자
 
반면, 시승 코스 중간중간 등장하는 와인딩 코스에서는 진가를 발휘했다. 가파른 언덕 구간도 쉽게 통과할 정도로 힘이 좋았다. 기어 모드를 D에서 수동 모드인 S로 변경해 3~4단으로 주행하니 보다 원활하게 언덕 구간을 통과할 수 있었다. 
 
온로드 구간을 마치고 이번 시승에서 하이라이트인 오프로드 체험을 진행했다. 전자동 지형반응 시스템2(Terrain Response®2)에서는 에코, 컴포트, 오토, 스노우, 모드, 샌드 등 6가지 모드 중 고를 수 있다. 인스트럭터의 지시에 따라 모드를 설정했다. 50~60도 정도의 경사가 있는 언덕에서는 전방 시야가 제대로 보이지 않아 오르면서 무섭기는 했는데, 쉽게 넘어갈 수 있었다. 
 
7일 진행된 시승행사에서 차량들의 주행 모습. 사진/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좌우로 번갈아가며 움푹 패인 코스를 갈 때는 오프로드 설정에 들어가 4WD로 변경했다. 바퀴가 구멍에 빠질 때마다 차가 옆으로 기울어졌고 ‘이러다 차량이 망가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들 정도였는데 무사히 통과해서 다행이었다. 
 
50cm에서 1m 정도 깊이의 물이 흐르는 구간을 도강하기 전, 인스트럭터의 지시 대로 전지형 프로그레스 컨트롤(ATPC)에서 최저 속도로 설정했다. 시속 30km/h 이하로 일정한 속도를 유지해 기능을 활용했더니 물길 구간을 통과할 때 운전자는 조향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30도가량 기울어진 경사로를 통과한 후 오프로드 체험이 종료됐다.   
 
물길 코스를 도강하는 모습. 사진/김재홍 기자
 
언덕 지형을 넘어가는 모습. 사진/김재홍 기자
 
뉴 디스커버리 스포츠에는 브랜드 최초로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됐다. 차량에 장착된 BiSG 및 48볼트의 리튬 이온 배터리는 엔진 구동을 보조해 연비를 약 6% 개선시킨다. 
 
가격은 △D150 S 6230만원 △D180 S 6640만원 △D180 SE 7270만원 △P250 SE 6980만원이다. 최근 제네시스 GV80, 메르세데스 벤츠 ‘GLC’, 폭스바겐 ‘투아렉’ 등이 출시되면서 SUV 시장 경쟁이 치열해진 가운데, 역동적인 주행이나 오프로드를 선호하는 고객에게 디스커버리 스포츠는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사진/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김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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