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정부가 해외여행력과 무관하게 원인불명 폐렴 환자에 대해선 의사 판단으로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확대 적용한다. 확진환자 역학조사와 별개로 감염원을 알 수 없는 지역사회 전파 차단 필요성이 높다고 보고 선제적인 대응에 나서기로 한 것이다.
김강립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은 17일 정례브리핑에서 "원인불명의 폐렴으로 입원 중인 환자에 대해서는 병원에서 해외여행력과 무관하게 진단검사를 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사례정의(6판) 개편 작업이 막바지 단계"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근 상황은 더욱 긴장이 필요한 시기로 보고 있다"며 "이미 우리 주변의 여러 국가에서 감염원인과 경로를 알 수 없는 지역사회 감염 사례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16일 국내에서 29번 코로나19 환자(82세 남성, 한국인)은 지난해 12월 이후 외국을 방문한 적이 없었다고 진술했으며 기존 확진 환자의 접촉자도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자가 격리 중이었던 29번 환자의 아내도 이날 30번(68세 여성, 한국인) 확진 환자로 확인됐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진자가 4명 추가 발생한 지난 6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병원 관계자들이 우한 폐렴 선별 진료실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