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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 CEO, 코로나 지원 직접 나서야"
은성수, 5대 금융 회장단 간담회…"CEO가 매일 지원실적 점검해야"
입력 : 2020-03-02 오후 2:36:34
[뉴스토마토 최홍 기자]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피해기업 지원에 금융지주회장이 직접 나서 줄 것을 요청했다. 
 
은 위원장은 2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엽합회 뱅커스클럽에서 우리·KB·하나·신한·농협 등 5대 금융지주회장과 조찬간담회를 갖고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민·관 합동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앞서 5대 시중은행들은 코로나19 피해기업 지원을 위해 약 3조2000억원 규모의 특별대출 신규공급 계획을 마련한 바 있다. 
 
은 위원장은 "적극적인 자금지원 계획을 수립한 것에 대해 감사하다"면서도 "제대로 자금이 공급되기 위해 금융회사 CEO가 직접 발벗고 나서달라"고 요청했다. 특히 그는 "금융회사 CEO가 직접 나서 매일, 지역별로 지원실적을 점검하고 일선 창구를 격려해달라"면서 "피해기업이 지원 프로그램을 몰라 활용 못하는 일이 없도록 관련 내용을 적극 홍보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은행 직원들이 내방·전화문의를 하는 분들의 어려운 상황을 이해하고 최대한 친절하고 상세하게 응대·설명할 수 있도록 내부 교육·안내를 철저히 할 필요가 있다"며 "금융지원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및 거래업체와 상생의 미덕을 다양하고 창의적인 방식으로 실천에 옮겨달라"고 강조했다.
 
이에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은 "중소기업·소상공인에 대한 금리우대 및 대출지원, 소외계층 예방키트 지원으로 코로나19 피해극복을 위한 전 국민적 노력에 힘을 보태겠다"고 화답했다.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책임있는 기업시민으로서 역할을 다하고자 따뜻한 금융을 추진하고 있다"며 "안타깝게 피해를 입은 기업과 고객들에게 도움을 드릴 수 있는 실질적인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도 '함께 성장하며 행복을 나누는 금융'이라는 그룹의 미션을 소개하며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여러 기관과 의료진들처럼, 하나금융그룹도 피해를 입은 개인·기업·지역을 지원하는데 앞장서겠다"고 전했다.
 
김광수 농협금융지주 회장은 "전국적 점포망을 토대로 농업인·소상공인 등에 지역밀착형 금융지원을 최우선 조치하고, 식자재 유통정체·가격하락으로 어려움에 직면한 농가를 돕기 위한 사회공헌활동도 적시성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경영안정자금 지원, 스마트·인터넷 뱅킹 등 수수료 감면, 카드대금 청구 유예, 수출대금 회수 지원, 착한 임대인 운동 등 사각지대 없는 지원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금융위는 코로나19 피해기업 지원과 더불어 내부 대응체계를 추진 중이다. 금융회사 직원의 재택근무를 허용하는 '비조치 의견서'를 회신했고, 금감원 현장검사를 자제하고 민간의 여신공급 확대를 위해 정책금융기능도 강화했다. 
 
또한 내부 확진자 발생으로 금융정책 진행에 대한 차질을 피하기 위해 코로나19 대응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코로나 유증상자와 접촉한 직원들은 신속하게 자가격리 조치를 해 피해를 방지하고, 임신부 등 확진 피해가 클 수 있는 직원들은 재택근무를 허용했다. 이외에 확진자 발생으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근무를 하지 못하게 될 때를 대비해 대체 업무공간을 확보하는 등 컨티전시 플랜을 마련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왼쪽에서 세 번째)이 2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 뱅커스클럽에서 5대 금융지주과 조찬 간담회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은성수 금융위원장,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사진/ 금융위
최홍 기자 g2430@etomato.com
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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