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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로 책보고 VR로 영어공부…이통사, 교육콘텐츠에 주목
입력 : 2020-03-03 오후 2:27:17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이동통신사들이 증강현실(AR)·가상현실(VR)이나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교육 콘텐츠 개발에 나서고 있다. AR을 접목한 책부터 VR 영어학습 서비스, AI 도서 등 분야도 다양하다. 
 
3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U+아이들생생도서관을 통해 영어도서 110편을 3D AR로 제작해 제공하고 있다. 이를 위해 펭귄랜덤하우스, 옥스포드 등 출판업체 24개사와 제휴했다. 3D AR 콘텐츠를 매달 10~15권씩 지속 확충해 연내 280편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U+VR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서는 예림당과 손잡고 초등학생 학습만화 'Why?'를 3D VR 콘텐츠로 제공한다. 
 
SK텔레콤은 스타트업 마블러스와 협업을 통해 AI 기반 가상현실 영어학습 서비스 스피킷의 업그레이드 버전을 점프 VR 앱에 공개했다. 스피킷은 식당 주문, 바이어 응대 등 다양한 VR 환경에서 이용자의 답변을 음성 인식기술로 파악하는 서비스로, AI에 기반해 VR 속 인물의 반응이 달라지도록 했다. 상황과 장소에 따른 총 112편의 영어 에피소드가 마련돼 있다.
 
자녀와 부모고객이 U+아이들생생도서관을 이용하고 있다. 사진/LG유플러스 
 
KT는 키즈랜드에서 무료로 제공하고 있는 스콜라스틱 영어교육 콘텐츠와 기가지니 세이펜의 AI 독서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상반기 내 스콜라스틱 튜터를 출시할 예정이다. 인공지능 TV 기가지니에게 '스콜라스틱 10분 틀어줘'라고 말하면 하루 10분 동안 콘텐츠 학습, 영어 퀴즈, 발음 녹음하고 말하기 기능을 제공해 AI로 영어 습관을 형성해주는 서비스다. 
 
이통사가 교육 콘텐츠 강화에 나서는 것은 교육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꾸준한 까닭이다. 실제 이들은 인터넷(IP)TV를 통해 교육콘텐츠를 제공, 30~40대의 호평을 받은 바 있다. 교육콘텐츠를 보기 위해 가입하기도 하며, 해지율도 낮은 편이란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또 미래 고객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콘텐츠를 늘리는 측면도 있다. 한 관계자는 "교육콘텐츠 강화로 브랜드 이미지 제고도 용이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이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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