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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20 출시일에도 지원금은 '그대로'…지갑 닫은 이통사
공시지원금 최고는 24.3만원…갤럭시S10 대비 반토막
입력 : 2020-03-06 오후 3:16:48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갤럭시S20 시리즈가 공식 출시됐지만, 공시지원금은 사전예약 전 예고됐던 수준을 유지했다. 사전예약 개통일인 지난달 27일 상향 없이 지원금이 유지된 데 이어 이날도 상향되거나 조정되지 않았다. 지난해 5G 유치 경쟁을 하며 마케팅비 과다 지출로 수익성이 줄어든 이동통신 3사가 지원금을 줄인 영향이다. 
 
6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는 갤럭시S20가 공식출시 됐지만, 지원금은 변동 없이 유지했다. 
 
갤럭시S20 출고가는 갤럭시S20 124만원8500원, 갤럭시S20 플러스 135만3000원, 갤럭시S20 울트라 159만5000원에 이르지만, 최대 공시지원금은 KT가 제시한 24만3000원에 그친다. 뒤이어 LG유플러스가 20만2000원, SK텔레콤이 17만원 수준이다. 이나마도 최고가 요금제 가입 조건이다. 여기에 이통사 대리점이나 판매점을 통해 공시지원금의 15%를 추가로 받을 수 있지만, 이 경우도 최대 27만9450원에 불과하다. 
 
서울 종로구 KT스퀘어에서 직원들이 갤럭시S20과 갤럭시Z플립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해 갤럭시S10 대비 반토막 수준이다. 지난해 갤럭시S10 출시일에는 LG유플러스가 지원금으로 47만5000원에 책정하자 SK텔레콤과 KT가 오후에 기습 인상에 나선 바 있다. 당시 최대 지원금은 54만600원이었다. 이후에도 이통 3사의 지원금 경쟁은 계속돼 최대 70만원까지 치솟은 바 있다. 아울러 여기에 불법보조금(리베이트)까지 얹어주는 경우가 비일비재해 0원 매장도 심심치 않게 등장했다. 
 
이통사가 지원금을 대폭 줄인 배경은 수익성 위주의 경영을 하기 위함이다. 지난해 이통 3사 영업이익 합계는 2조9472억원으로 전년 대비 8% 줄어들었다. 지난해만큼 지원금을 풀 수 없는 이유다. 상반기 5G 투자도 확대해야 한다. 전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이통 3사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제활성화 차원에서 5G 투자시기를 최대한 앞당기기로 했다. 당초 5G 상반기 투자는 2조7000억원 수준으로 계획했지만, 이보다 50%가량 늘어난 4조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통 3사는 코로나19로 어려운 유통망과 중소협력사에 3000억원 규모 긴급 자금 지원책도 마련했다. 비용이 확대될 수 있는 구조다. 
 
업계 관계자는 "출시 초기 가입자 확대가 중요하지만 누가 먼저 지원금을 확대할 수도 없는 상황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이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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