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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신용대출 첫 1% 금리 상품 등장
신한은행 '쏠편한 직장인대출S' 최저 1.98%…조달금리 역대 가장 낮아
입력 : 2020-03-19 오후 3:03:20
[뉴스토마토 신병남 기자] 사상 첫 연금리 1%대 개인신용대출 상품이 등장했다.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고 채권금리가 하락하면서 은행의 자금 조달 비용이 줄어든 탓이다. 지난해 부동산 규제 여파 등으로 신용대출 수요가 크게 늘어난 상황에서 증가세는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신한은행은 신용대출 상품 중 하나인 '쏠편한 직장인대출S'의 금리를 19일 기준 연 1.98~3.90% 로 적용했다. 지난해 말(12월31일) 책정한 연 2.41~5.22%에서 금리 하단이 43bp(1bp=0.01%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일반상품에 1%대 금리를 적용한 건 처음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금융채 6개월이 이날 기준 1.08%로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기 때문"이라면서 "해당 상품은 지정업체에 따라 금리를 다르게 적용하고 있어 대출 시 자신에게 맞는 우대금리 요건을 살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른 은행들의 주요 신용대출 상품 금리도 낮아졌다. 농협은행의 '올원직장인대출'은 연 1.91~3.11% 금리가 적용돼 신한은행보다 낮다. 다만 이 금리는 지난 8일부터 3000억원 한도로 최초신규 시 제공하는 50bp 우대금리를 적용한 값이다. 우리은행의 '우리 WON하는 직장인대출'은 최저금리를 2.35%부터 책정하고 있으며, 하나은행의 '하나원큐신용대출'이 2.56~3.16%(6개월), 국민은행 'KB직장인든든신용대출' 연 2.55~3.55% 등이다.
     
신용대출 금리 하락은 채권금리 하락으로 은행들의 조달부담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은행들은 대출금리 책정 시 기준금리에 가산금리와 가감조정금리를 더하거나 뺀다. 기준금리는 대출을 위해 채권과 같은 자금조달 비용을 말하며 가산금리 및 가감조정금리는 은행별 영업비용과 목표 이익률, 우대항목 등을 반영한다. 신용대출은 담보물이 없어 일별 조달금리 변동을 적용하고 있는데, 최근 코로나19 등 불확실한 경기에 이 비용이 역대 최저치로 떨어졌다.
 
이날 신한은행 공시에 따르면 은행채 6개월물 및 1년물 금리는 각각 1.0777%, 1.0993%를 나타냈다. 지난해 말보다 41~45bp가량 떨어진 것으로 채권금리가 작년 최저 수준이었던 8월보다도 20~27bp가량 낮다. 대내외 불안에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나타나 채권 가격은 상승하고, 채권 수익률(금리)은 하락하는 중이다. 
 
더군다나 지난해 정부 부동산 정책 강화로 주택대출 시장이 위축하고 있어 당분간 은행 신용대출 상품은 수요를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월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 등 5대 은행의 신용대출 잔액은 전달보다 1조1925억원 늘었다. 상여금, 연말정산 환급 등 여윳돈이 생기는 달이나 전세자금대출이 어려워지면서 신용대출이 이례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로 서울 종로구 하나은행 광화문역지점에서 직원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병남 기자 fellsick@etomato.com
신병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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