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지난해 국내 신규 결핵환자가 전년대비 2612명이 감소하면서 최근 10년 내 최대폭으로 줄었다.
또 지난 2011년 이후부터는 8년 연속 감소세였다. 다만 전체 결핵 신환자 중 어르신이 차지하는 비율은 전년대비 소폭 증가했다.
23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신규 결핵환자는 총 2만3821명(인구 10만명당 46.4명)으로 2018년 2만6433명(10만명당 51.5명)보다 10% 가까이 감소했다.
국내 연간 신규 결핵환자는 지난 2011년 3만9557명으로 정점을 찍은 후 해마다 감소세다.
또 사회경제적으로 취약한 의료급여 수급권자의 경우 결핵환자가 2207명(10만 명당 148.7명)으로 건강보험 가입자 2만1221명(10만 명당 41.6명)보다 약 3.6배 높았다.
해당 결핵환자 수는 올해 신규 산출됐다. 특히 65세 이상 노인 결핵 환자 수는 지난해 1만1218명으로 전년 대비 811명(10.7%) 감소했다.
하지만고령이나 암 등 면역저하 기저질환 증가로 전체 결핵 신규 환자 중 65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율은 전년 45.5%보다 증가한 47.1%였다.
또 복약 기간이 길고 약제 부작용으로 인해 결핵 치료나 관리가 어려운 다제내성 결핵 환자 수는 68명이었다.
이는 전년보다 17명(33.3%) 늘어난 수준이다. 다제내성 결핵은 이소니아지드·리팜핀을 포함한 2개 이상의 항결핵 약제에 내성이 있는 질병이다.
외국인 결핵환자 수는 1287명으로 전년 대비 111명(7.9%) 감소했다. 외국인 증가로 2016년부터 결핵고위험국가 장기체류(91일 이상) 비자신청 외국인 대상 결핵검진이 의무화된 결과다.
정부는 이번 신고현황 분석을 통해 노인 결핵환자 관리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65세 이상 연 1회 흉부X선 검진 홍보를 강화한다.
1대 1 복약상담을 위한 결핵관리전담요원은 하반기 448명을 보건소·의료기관에 추가 배치하는 등 환자 관리를 강화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다음달 대한결핵협회와 함께 65세 이상 의료급여수급권자(17만6000명)·재가와상 어르신(6만4000명)과 노숙인·쪽방주민(1만8000명) 등 취약계층 대상의 찾아가는 결핵검진사업을 시행한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지난해 5월28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결핵예방관리 강화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