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수도권 30만호의 주택공급 중 남양주 왕숙·하남 교산·인천 계양의 3기 신도시 청사진이 나왔다. 친환경·일자리·교통친화 등의 개발 밑그림을 토대로 내년부터 본격적인 입주 모집에 돌입한다.
30일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왕숙·교산·계양 등 ‘3기 신도시 기본구상 및 입체적 도시공간계획’ 공모 선정 결과를 발표했다. 당선작들은 도보로 10분 이내 지하철과 간선급행버스체계(S-BRT) 이용이 가능하도록 단지를 각각 배치했다.
특히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와 S-BRT 정류장 등 교통 핵심거점을 특화구역으로 설정했다. 교통·자족·주거·공원이 어우러지는 특화설계와 랜드마크 건물을 입체적으로 제안한 점이 주목을 받았다.
우선 공생도시를 주제로 내세운 남양주 왕숙 지구(1134만㎡·6만6000호)는 경제·생태·초연결·행복도시 4가지의 개발방향으로 추진한다.
친환경문화복합과 사회경제복합, 비즈니스복합 등 3개 중심생활권과 주거지 반경 500m 이내 공원·학교 등 공공시설이 포함된 9개 근린생활권으로 구분했다. 즉, 모든 생활권은 공원·녹지로 연결돼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남양주 왕숙은 지구 내 첨단업단지, 벤처타운 등 직장과의 출퇴근 시간을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하남 교산지구(649만㎡·3만2000호)는 크게 자족중심 생활권과 주거중심 생활권으로 구분했다.
교산지구는 보행중심의 12개 소생활권을 세분화해 개발한다. 또 교산지구는 중부고속도로로 단절된 자족중심 생활권 북쪽과 남쪽을 연결하기 위해 해당 지역을 특화구역으로 설정했다.
인천 계양지구(335만㎡·1만7000호)는 주거단지에서 도보 8분 이내 S-BRT를 이용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 자동차 도로 지하화 등을 통해 보행 중심의 교통망 체계를 구축하고, 모든 생활권은 200m 이내 공원·녹지를 이용할 수 있도록 단지를 배치할 계획이다.
첨단산업 클러스터도 조성한다.
남양주 왕숙지구 조감도. 사진/국토교통부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