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병남 기자] 농협이 농림축산식품부와 올해 과수농가와 출하계약 등 약 16만톤의 출하조절 물량을 확보하기로 했다고 31일 밝혔다. 지난해보다 약 2만 5천톤 확대, 과수농가의 경영안정을 도모하고 성수기 사과, 배 등 주요 과일의 원활한 수급과 가격안정을 꾀했다.
계약출하물량 16만톤은 설, 추석 등 명절 및 계약농가와의 정해진 출하시기에 분산 출하할 예정이다. 과일 가격의 폭등과 폭락을 방지하고 수급을 안정시키는 기능을 수행한다.
이를 위해 농협은 농식품부의 과수산업발전계획에 의해 선정된 시행주체 및 참여조직으로부터 사업 신청을 받아 사업대상자(지역농협, 조합공동사업법인 등)를 선정한다. 선정된 사업대상자에게는 정부와 농협에서 조성한 2850억원의 사업 자금을 지원하고, 자금을 지원받은 사업대상자는 계약물량 품대(계약금)를 70% 범위 내에서 농가에 무이자로 지원한다.
특히 올해부터는 당초 4월부터 추진하던 사업 농가 및 지역농협 계약물량 신청기간을 3월로 앞당겨 기존 12개월이었던 사업기간을 13개월로 연장했다. 자금지원도 4월로 한 달 앞당겨 농가에 자금을 적기 지원할 수 있게 했다.
농식품부와 농협은 농가와 계약 체결 시 출하시기를 분산·배정하고 산지 동향을 주기적으로 분석할 계획이다. 또 가격하락 시 품질과 물량을 규제해 과일 가격 안정을 꾀하고 계약금액의 80%를 보전함으로써 농가소득 제고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9월 농협에서 과실 수급안정을 위해 태풍피해 낙과를 가공용으로 수매하고 있다. 사진/농협중앙회
신병남 기자 fellsic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