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LG화학이 가스 누출 사고를 낸 인도 공장에 현장 지원단을 파견한다. 인도행이 언급됐던 신학철 부회장은 국내에서 사고 수습을 총괄 지휘한다.
LG화학은 노국래 석유화학사업본부장을 단장으로 8명으로 구성한 인도 현장 지원단을 현지에 보냈다고 13일 밝혔다. 사고 원인 조사와 현장 재발 방지 지원이 중요한 만큼 지원단은 생산과 환경안전 등 기술전문가 중심으로 구성했다.
이들은 공장 안전성을 검증하고 사고 원인 규명에 나설 계획이다. 신속하고 책임 있는 피해 복구도 지원한다.
노 현장 지원단장은 피해 주민을 직접 만나 지원 대책도 상세히 설명할 예정이다. 아울러 현지 정부 관계자들과 면담도 진행한다.
인도 공장 가스 누출로 쓰러진 여성을 옮기는 인도 남성들. 사진/AP·뉴시스
LG화학 관계자는 "현재 코로나19로 출·입국이 제한된 상황이나, 한국과 인도 정부 기관 및 대사관들의 적극적인 협조로 신속한 입국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앞서 LG화학 인도 생산법인인 LG폴리머스 공장에서는 가스 누출 사고가 나 10여명이 사망하고 1000여명이 병원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상자까지 낸 사고에 현지 여론은 들끓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시민은 이번 사고로 사망한 피해자의 시신을 싣고 공장 앞으로 와 공장 폐쇄를 요구하기도 했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공장이 있는 안드라프라데시주 당국은 사고 원인 물질로 알려진 스티렌 재고를 한국으로 옮기라고 명령했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