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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미국 압박에 '자체 생태계' 구축 속도
'구글 검색' 대체할 '페탈 서치' 론칭…기술 독립·개방 정책 펼쳐
입력 : 2020-05-25 오전 6:10:19
[뉴스토마토 권안나 기자] 중국 화웨이가 미국의 전방위적인 압박에 자체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낸다. 자체 운영체제 개발과 같은 기술적 독립 뿐만 아니라 개방 정책을 통해 범용성을 높이고 있다. 
 
화웨이. 사진/폰아레나
 
24일 화웨이에 따르면 이 회사는 최근 검색 기능을 강화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페탈 서치(Petal search)'를 론칭했다. 앞선 지난 2월 '화웨이 서치' 라는 명칭으로 시범 버전의 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이번에 정식 버전을 내놓게 됐다. 
 
화웨이의 이 같은 행보는 자체 운영체제인 '하모니' 확장 과정의 일환이다. 하모니 안에는 자사의 다양한 앱들을 모아놓은 화웨이모바일서비스(HMS)가 포함된다. 화웨이는 미국의 제재로 인해 자사의 스마트폰에 구글의 앱을 탑재할 수 없게되자,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다양한 서비스들을 개발해 왔다. HMS에는 기존에 앱갤러리(구글 플레이스토어), 화웨이 어시스턴트(구글 어시스턴트), 화웨이 비디오(유튜브) 등에 이어 페탈 서치가 이번에 추가됐다. 
 
사용자들은 페탈 서치를 통해 필요한 정보를 검색할 뿐만 아니라 앱을 검색하고 다운로드할 수 있다. 뉴스, 날씨, 스포츠 결과, 주식 시장 업데이트 정보 등을 얻을 수 있고, 음악이나 비디오를 감상하거나 호텔 객실 예약 등의 서비스 이용도 가능하다. 마치 정보 검색 기능과 뉴스피드 등을 제공하는 구글 검색과 유사하다.  
 
구글 검색 기능을 대처하는 화웨이 '페탈 서치' 화면. 사진/화웨이센트럴
 
화웨이는 자체 생태계 확장을 위해 중국 내 다양한 기업들에 개방 정책도 펼치고 있다. 이에 HMS는 샤오미, 메이주, 아이쿠우 등 중국의 다양한 모바일 기업 기기들에서도 사용된다. 특히 HMS는 모바일 뿐만 아니라 태블릿PC, TV, 자동차 등 다양한 기기와의 연동을 추구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생태계 파급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화웨이의 움직임에 대해 안팎에서는 엇갈린 시선이 나오고 있다. 화웨이 내부에서는 구글과 애플에 버금가는 자체 생태계 운영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췄지만, 자국 외에는 성공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와 관련, 브라이언 마 IDC 부사장은 "화웨이가 중국 밖의 지역에서 앱 라이브러리를 구축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대부분의 앱에서 디지털 권한 관리, 위치, 결제, 알림 서비스 등을 구글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권안나 기자 kany872@etomato.com
권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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