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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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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혁신 플랫폼" vs "관심없다"…야, 주도권 경쟁

안철수 "전체 노력없이 정권 견제 안 돼", 김종인 "한 정치인 이야기에 휩쓸릴 정당 아냐"

2020-11-09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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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야권 혁신 플랫폼 비전 제안으로 국민의힘 일부 의원들과 국민의당이 야권 재편을 위한 논의에 돌입했지만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관심이 없다"며 선을 그었다. 내년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안 대표를 합류시키려는 국민의힘과 헤쳐모여식 신당 창당을 원하는 국민의당의 힘겨루기가 본격화되는 분위기다.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지난주 금요일(6일) 국민미래포럼에서 안 대표가 야권의 재편 과정에서의 혁신 플랫폼을 중심으로 하는 혁신을 제안했다"며 "그 제안 이후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공감 가는 반응을 듣고 이번주에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논의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원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회의실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앞서 안 대표는 지난 6일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의원이 함께하는 연구단체인 국민미래포럼에서 야권 혁신 플랫폼과 관련해 "새로운 정당의 형태가 될 수도 있고 연대체의 형태가 될 수 있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혁신 플랫폼을 말한 것은 야권 전체의 공동 노력 없이는 문재인정권의 견제가 제대로 이뤄질 수 없다는 절박함 때문"이라며 "제 고민과 충정을 이해해달라"고 밝혔다. 그는 앞서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야권 혁신 플랫폼은 이대로는 야권의 장래도, 대한민국의 장래도 없다는 고심 끝에 내린 결론"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김종인 위원장은 안 대표의 신당창당론에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김 위원장은 비대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우리 당이 어느 한 정치인이 밖에서 무슨 소리를 한다고 거기에 휩쓸리거나 할 그런 정당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부 의원들이 안 대표의 이야기에 동조 하는지 안 하는지에 대해 저는 관심이 없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이 안 대표에게 회의적인 만큼 신당 창당 논의가 당장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안 대표의 신당 창당 제안에 대해 '의도가 의심스럽다'는 반응이 적지 않다. 안 대표가 선제적으로 신당 창당 제안을 한 것에 대해 향후 야권 재편을 놓고 명분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일부 국민의힘 의원들이 국민의당과의 연대를 주장하고 있어 향후 신당 창당 또는 연대 가능성을 아예 배제할 수는 없다. 실제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안 대표가 주장한 야권재편론에 대해 깊이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박민식 국민의힘 전 의원은 부산시장 보궐선거 보수진영 후보군 가운데 처음으로 공식 출마 선언을 했다. 박 전 의원은 "최대 현안인 가덕도 신공항 문제를 매듭짓고 명실상부한 유라시아 관문도시로 부산을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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