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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주

경제 엄중…정부 "국고채 바이백 3조 확대 등 조치"

5월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 8.6%…41년 만 최고치

2022-06-14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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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현주 기자] 기획재정부가 비상경제대응태스크포스(TF) 11차 회의를 열고 금융시장·실물경제 여건이 매우 엄중하다고 진단하며 한국은행과 정책공조강화·국고채 바이백(조기상환) 확대·거시경제금융회의 개최 등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기획재정부는 14일 방기선 기재부 1차관 주재로 비상경제대응TF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은 "최근 대내외 불확실성 확산으로 국내외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화물연대 관련 물류 차질로 산업현장 피해가 발생하는 등 금융시장·실물경제 여건이 매우 엄중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시장예상을 상회하는 5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결과 등으로 6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대한 경계감이 높아지며 국내외 금융시장 변동성이 크게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5월 CPI는 전년 동기 대비 8.6% 오르며 4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인플레이션이 이미 정점을 찍었을 거라는 시장의 기대가 어긋났다.
 
이에 따라 14~15일(현지시간)에 열릴 FOMC에서 미국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스텝을 밟을 거라는 예측이 나온다.
 
미국과 유럽 등 해외 증시가 2거래일 연속 급락하고 미국 국채금리도 급등하는 등 불안감이 지속되는 모습이다. 13일 기준으로 미국 다우지수는 2.78%, S&P500지수는 3.8% 급락했다. 나스닥지수도 4.68% 폭락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3.36%, 2년물 국채금리는 3.35%로 나타났다.
 
실물경제 부분에서는 화물연대 파업이 미칠 영향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지난 7일부터 화물연대 파업이 이어지며 물류 운송 등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조업일수도 감소해 이달 1일부터 10일까지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로 전환됐다.
 
방기선 차관은 "국내외 금융시장·실물경제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각별한 긴장감과 경계심을 가지고 면밀히 모니터링 하면서 필요시 시장안정조치 등 관계기관과의 공조체제를 강화해달라"고 당부했다.
 
기재부는 6월 FOMC 결과 발표에 맞춰 거시경제금융회의를 개최하고 시장안정을 위한 대응방안 등을 중점적으로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금융·외환시장 안정을 위한 한은과 정책공조도 강화한다. 이번주에 예정된 국고채 바이백 규모도 2조원에서 3조원으로 확대하고, 시장 안정을 위해 종목을 6개에서 9개로 추가하는 등 조치를 실시한다.
 
아울러 관계기관 협업을 통해 화물연대 파업의 실물경제 영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기업별 자체 운송인력 투입, 정부의 비상수송대책 등을 통해 물류피해의 최소화를 위해 노력 할 계획이다.
 
비상경제대응TF는 윤석열 정부 출범과 동시에 추경호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지시로 신설된 조직으로 경제 상황 전반을 점검한다. 방기선 기재부 1차관을 팀장으로 차관보, 경제정책국장, 국제금융국장, 국고국장, 대외경제국장, 예산총괄심의관, 조세총괄심의관 등이 참여한다.
 
위기 극복을 위해 기획재정부는 한국은행과 정책공조강화·국고채 바이백 확대·거시경제금융회의 개최 등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사진은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김현주 기자 kkhj@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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