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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동행카드·이태원참사' 놓고 '설전'

(2023 국감) 서울시 국감…현안 질의

2023-10-16 16:18

조회수 : 3,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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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한솔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이태원 참사 분향소에 대해 "유족들이 자진 철거할 수 있도록 유도할 생각이지만, 마냥 1년, 2년 기다릴 순 없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오 시장은 16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이태원 참사 1주기를 맞아 분향소 철거에 대한 생각을 묻는 이해식 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6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서울시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선서를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오세훈 "이태원참사 분향소, 자진철거 유도"
 
이 의원은 "이태원 참사 1주기가 다가오는데 오 시장은 유가족과 한 번도 공식적으로 만난 적이 없다"면서 "참사 당일 해외 출장으로 법적 책임은 논외로 하더라고 정무적 도의적 책임은 있다고 보는데, 왜 1년이 다 되도록 유가족들과 공식적으로 만나지 않느냐"고 지적했습니다.
 
유가족과의 소통 부족, 분향소 운영 여부에 대한 질문이 이어지자 오 시장은 "상상 이상으로 물밑접촉을 시도하고 있지만 유가족들이 대리인으로 선정한 분 이외에는 접촉을 안 하기로 원칙을 정했다"며 "분향소 철거와 관련해선 마냥 1년, 2년 기다릴 수 없기에 자진 철거를 유도할 생각"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태원 참사 현장에 추모공간을 마련하는 안을 유족들의 의사를 반영하는 부분으로 진척이 있고, 최근 결재도 했다"고 답했습니다.
 
물밑접촉을 시도하고 있다는 오 시장의 답변에 김교흥 위원장이 "무슨 물밑접촉이냐"면서 "같은 한국사람끼리 안타까운 상황에 있는데 물밑접촉을 왜하냐"고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또 이성만 무소속 의원 역시 "아픈 상처가 있으면 이를 계기로 더 성숙하는 길로 가야지 아픈 상처로 인해 더 잔인하게 상대를 공격하는 건 안된다"면서 "1주기가 오기 전 유족들과 합의해서 추모 공간도 유족이 원하는 방향으로 하고, 상처도 국민과 공유하는 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기후동행카드…졸속 추진 지적
 
서울시가 일방적 발표로 논란이 된 기후동행카드와 관련해 경기도·인천시와 함께하지 못할 경우 효율적이지 못할 것이란 지적도 나왔습니다.
 
기후동행카드는 월 6만5000원을 내면 대중교통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교통카드인데, 교통 공동체로 묶인 경기도와 인천시를 배제한 채 발표해 논란이 일은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이만희 국민의힘 의원은 "가장 아쉬운 것은 서울시민을 상대로 하지만 교통의 흐름은 수도권 광역권, 즉 경기도나 인천이 포함됐을 때 제도가 진정한 효과가 있다고 본다"며 "그러나 이 부분에 대한 진전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오 시장은 "우려를 많이 말하는데 경기도와 인천시와 협의를 완벽하게 마치고 시범사업을 하려고 했다면 내년 상반기 시범도 어려웠을 것"이라며 "경기도는 현재 버스 준공영제를 시행하지 않기 때문에, 각 시군과 교섭을 해야 하고, 노선도 복잡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정책효과를 빨리 보기 위해 서울시 단독으로 시작하고, 가급적이면 빨리 (경기인천과)협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서울시의 예고없는 통보를 두고 원희룡 국토부 장관과 오 시장의 대권을 둔 주도권 싸움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이해식 의원은 "국토부가 K패스 발표를 하면서 하루 전날 서울시에 통보를 했다고 하는데, 서울시도 발표 4일 전 경기도와 인천시에 통보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걸 보면서 정책을 놓고 오 시장과 원 장관이 주도권 다툼을 하는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함께 외국인 가사도우미 시범사업과 세운상가 재정비, 수도권매립지 등 현안 질의도 잇따랐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6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서울시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박한솔 기자 hs696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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