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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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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례대표 파열음

2024-03-22 01:28

조회수 : 2,3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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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일 서울 중구 유관순 기념관에서 열린 제105주년 3.1절 기념식에 참석해 생각에 잠겨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최수빈 기자]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위성정당 비례대표 공천 과정에서 내부 반발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최근 비례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순서를 변경했습니다, 당내에서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사천이라고 주장하면서 파열음이 일어났기 때문입니다. 시작은 친윤계로 불리는 이철규 공천관리위원의 발언 때문이었습니다.
 
이 위원은 지역구 공천은 잘됐지만 비례대표 공천은 잘하지 못했다는 점을 부각했는데요. 당에 헌신한 내부 사람들과 호남 출신을 챙기지 않았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이 위원은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선출 과정에서 당을 위해 헌신한 인물들이 대우받지 못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지난 18일 페이스북에 “당을 위해 헌신한 사람들에 대한 배려를 찾아볼 수 없다”며 “호남에 기반을 둔 정치인 배제와 후순위 배치도 실망의 크기가 작지 않다”고 썼습니다.
 
그러면서 “비상대책위원 2명이 비례대표에 포함되는 가운데 온갖 궂은 일을 감당한 당직자가 배려되지 못한데 실망감이 크다”고 밝혔습니다.
 
당 일각에선 이 위원의 이례적인 반발이 제2차 당정 갈등의 시작을 만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실제 친윤계 인사로 꼽히는 주기환 전 국민의힘 광주시당 위원장은 당선권 바깥인 24번에 배치돼 사퇴 의사를 표했습니다.
 
그러나 이 위원의 발언은 4월 총선을 얼마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보수층 분열을 만든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이에 국민의힘은 서둘러 관련 논란을 진화했는데요.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지난 19일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공천 과정에서 다른 의견이 충분히 있을 수 있다”며 “그런 문제를 당내에서 어떻게 표출하고 해결할지에 대해 고민이 필요하다”고 전했습니다.
 
서병수 의원은 같은 날 의원회관에서 기자들을 만나 “이 위원은 인재영입위원장이고 공관위 일원”이라며 “내부에서 생기는 문제는 내부에서 수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이 같은 논란은 비례대표 순번을 재조정하면서 조용해지고 있습니다.
 
민주당 역시 비례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 때문에 외부에서 많은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민주연합은 당초 시민사회 추천 몫으로 전지예 금융정의연대 운영위원을 발표해 논란이 됐습니다. 전 위원은 과거 반미 단체 활동을 했던 이력이 드러나면서 논란이 됐습니다.
 
이에 민주당은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면서 시민사회에 후보 재추천을 요청했고 전 위원은 자진 사퇴했습니다.
 
또 기본소득당에서 비례대표를 한 용혜인 의원을 6번에 넣었습니다. 용 의원의 순번도 당선 안정권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그러나 셀프 공천 비판을 피하긴 어려울 전망입니다. 용 의원은 민주연합 세력 중 하나인 새진보연합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아 비례대표 추천 과정에서 압력을 행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최수빈 기자 choi3201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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