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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엌일과 AI

2024-04-23 16:59

조회수 : 1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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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임유진 기자] 부엌일은 해도해도 끝이 없다고들 주부들은 입을 모읍니다. 각종 설거지에 조리까지 곳곳에 주부들의 노동력이 모아지는데요. 최근 가전 생태계에 인공지능(AI)이 스며들면서 부엌일에 대한 고충을 한숨 덜게 됐습니다.
 
전세계 가전 업체들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유로쿠치나 2024'에서 AI 기능이 탑재된 가전을 선보이며 부엌일에서의 해방이 더욱 가까워졌음을 보여줬습니다. 
 
자칫 AI라는 점에서 디자인이 미흡할 수 있다는 우려는 기우일 정도로, 가전의 마감재와 컬러 등을 세분화해 고객의 다양한 니즈(요구)와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했습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도 주방 혁신을 내세운 AI가전을 통해 주방 혁신을 선보였습니다. 삼성전자는 'AI 비전 인사이드' 기능이 적용된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 냉장고 등을 내세웠습니다. 냉장고 내부 카메라가 식재료가 들어가고 나가는 순간을 인식해 식재료 리스트를 만드는 건데요. 삼성푸드 앱은 나란히 놓인 양파와 토마토를 인식하기도 합니다. 이를 활용한 다양한 레시피를 알 수 있고, 음식 사진으로 식재료를 인식해 비슷한 레시피를 찾아주기도 합니다.
 
LG전자는 AI 기능을 강화한 '초프리미엄'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라인업을 공개했습니다.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프리존 인덕션은 이번에 처음 선보인 제품입니다. 조리 기구의 온도를 감지, 음식의 끓는 정도를 파악하고 예측해 물, 수프, 소스 등이 넘치는 것을 막아 주는 '끓음 알람' 기능을 탑재했습니다. 조리 중 냄비를 옮겨도 냄비의 재질이나 이전 가열 강도 등을 스스로 알아채 기존 설정 그대로 요리를 이어갈 수 있는 자동 추적 기능도 갖췄습니다.
 
보쉬·월풀·하이얼 등도 AI 가전을 공개했습니다. 독일 프리미엄 가전 브랜드 보쉬는 차세대 인터페이스의 새로운 오븐 제품군 '시리즈 8'을 선보였습니다. 미국 최대 가전업체인 월풀도 온도 변화를 감지해 화력을 조절하는 기능을 탑재한 '히트 컨트롤 인덕션'을 내세웠습니다. 중국 하이얼은 카메라 등을 통해 재료를 인식해 레시피와 조리설정 세팅 등을 받을 수 있는 기능을 갖춘 바이오닉쿡 오븐을 전시했습니다.
 
AI 기능은 어느새 소비자의 부엌에 스며들어 전혀 낯설지 않은 모습이 됐습니다. 바야흐로 AI 기반의 가전 제품이 대세입니다. 다만 스마트한 연결성이나 AI 기능은 초기 단계인 만큼 여러 시도가 이어져야 한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시대의 변화에 걸맞게 AI의 스마트함과 소비자의 공감이 어우러지는 '차원이 다른 가전 제품'의 편의가 날로 진화했으면 합니다.
 
'유로쿠치나 2024' 삼성전자 부스.(사진=삼성전자 제공)
 
 
임유진 기자 limyang8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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