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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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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청년들은 취업 걱정 없다고?

2025-03-25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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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일본에 취업하려는 한국청년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우리나라 채용플랫폼 회사들도 일본에 진출해 일본 채용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기도 하죠. 대표적으로 원티드랩(376980)이 도쿄에 일본 자회사를 설립해 진출한 상태입니다. 
 
최근 일본의 대졸 신입 취업률이 98.1%를 기록하며 사실상 '100% 취업'이 현실이 됐습니다. 이는 최근 12년 동안 90% 밑으로 내려간 적이 없는 높은 수치로, 일본 경제가 여러 위기를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고용 환경을 유지해 온 것을 보여줍니다. 반면, 한국의 2023년 대졸 신입 취업률은 65% 수준으로 일본과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일본의 높은 취업률을 설명하는 가장 큰 요인은 인구 구조의 변화입니다. 일본은 한국보다 약 30년 먼저 고령화 사회에 진입했으며, 현재 전체 인구 중 30%가 노인입니다. 이에 반해 청년층의 비중은 한국보다 낮아 기업들은 신입사원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죠. 이러한 구조적 문제로 인해 대졸자들은 졸업 전에 이미 취업이 확정되는 경우가 많고, 기업들도 적극적으로 신입을 채용하려는 경향이 강합니다.
 
또한, 일본은 한국과 달리 한 번 채용한 직원을 쉽게 내보내지 않는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기업들은 신입사원을 장기적으로 육성하는 데 집중하며, 근속 연수가 길어질수록 연봉이 증가하는 구조를 갖추고 있죠. 이는 이직률을 낮추고 고용 안정성을 높이는 효과를 가져옵니다.
 
그러나 높은 취업률에도 불구하고 일본의 임금 수준은 상대적으로 낮습니다. 일본의 평균 임금은 30년간 거의 오르지 않았으며, 2022년 기준 한국의 평균 임금이 일본의 1.2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죠. 일본은 고용률을 높이는 대신 임금을 낮추는 전략을 선택했으며, 이에 따라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임금 격차도 한국보다 적다고 합니다. 
 
일본의 노동 환경은 워라밸(워크-라이프 밸런스) 측면에서 유리한 부분도 있습니다. 일본의 근로시간은 OECD 평균에 가깝거나 다소 적은 반면, 한국은 최상위권에 속하죠. 이에 따라 임금 수준을 고려하더라도 실질적인 삶의 질은 일본이 더 나을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구조적 차이는 결혼과 출산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일본은 한국보다 이른 시기에 취업이 가능하고, 비교적 안정적인 직장을 유지할 수 있어 20대 결혼 비율이 높습니다. 또한, 일본의 출산율은 1명대 초반을 유지하고 있으며, 한국처럼 1명대 밑으로 떨어진 적이 없죠.
 
결과적으로 일본은 인구 감소로 인해 청년층에 대한 기업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으며, 이로 인해 취업 문턱이 낮아지는 구조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다만, 임금 정체와 경제 성장 둔화 등의 문제는 일본 노동 시장이 가진 도전 과제라 할 수 있겠네요.
 
일본 도쿄의 한 거리.(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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