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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종호

대졸 취업자수 사상 처음 고졸 취업자수 추월

대졸 경제활동인구 1천만명 첫 돌파

2011-05-17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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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송종호기자] 한국사회의 높은 교육열풍의 결과 대졸 이상 고학력자가 급속히 늘어나면서 고용시장에서 대졸 취업자 수가 고졸을 추월했다.
 
17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전문대졸과 대학원졸을 포함한 대졸 취업자는 954만1000명으로 고졸 취업자(950만3000명)보다 3만8000명 많았다. 대졸 취업자가 고졸을 따라잡은 것은 통계청이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 처음이다.
 
4월에도 대졸 취업자가 964만2000명으로 고졸(961만7000명)취업자보다 2만5000명 많았다.
 
4월 취업자와 실업자를 합한 대졸 경제활동인구도 1002만9000명으로 처음으로 1000만명을 넘어섰다.
 
하지만 경제활동이 가능한 15세 이상 인구는 고졸(1574만2000명)이 대졸(1290만7000명)보다 283만5000명 더 많다.
 
그럼에도 대졸 취업자 수가 고졸을 역전한 것은 대졸자의 높은 고용률 때문이다.
 
4월 기준으로 대졸자들의 고용률은 74.7%로 고졸(61.1%)보다 13.6%포인트 높다. 실업률은 대졸자(3.9%)가 고졸자(4.3%)보다 낮다.
 
15세 이상 인구가 2000년 3618만6000명에서 2010년 4059만명으로 10년간 12.2% 늘어나는 동안 고졸 인구는 1519만7000명에서 1566만9000명으로 3.1% 증가하는데 그쳤다. 그러나 대졸은 703만1000명에서 1245만명으로 77.1%나 늘었다.
 
이같은 추세를 감안하면 고용시장의 대졸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문제는 일자리다. 한국고용정보원은 2008년부터 2018년까지 10년간 경제활동인구가 연평균 21만7000명 증가하고, 이 중 대졸과 고졸이 각각 27만명, 3만2000명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졸 이하는 매년 8만5000명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이 경우 2008년 37.7%인 대졸 경제활동인구의 비중은 2018년 43.9%로 높아지고, 고졸 경제활동인구는 41.2%에서 39.0%로 하락한다.
 
고학력자를 채용할 일자리는 부족한데 대졸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 하향 취업, 청년실업 증가 등 학력과 일자리 간 불일치 현상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때문에 전문가들은 고학력 취업난을 해소하려면 서비스업 선진화 등 고부가가치 일자리 창출에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뉴스토마토 송종호 기자 joist189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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