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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석

KT, 소프트뱅크와 손잡고 日 클라우드시장 본격 진출

"내수 위주 IT서비스 해외 진출 초석"

2011-05-30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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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뉴스토마토 이호석기자] KT가 일본의 데이터 센터및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KT는 소프트뱅크와 함께 일본 기업들을 위한 데이터센터 서비스 및 클라우드서비스 제공을 위해 합작사를 설립하고 전용 데이터센터를 구축한다고 30일 밝혔다.
 
이석채 KT 회장과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은 이날 일본 도쿄 시오도메(Shiodome) 합동 컨퍼런스에서 1200여 기업 및 언론사를 대상으로 이번 프로젝트의 추진배경 및 향후 계획, KT의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에 대해 설명했다.
 
KT는 이번 일본시장 진출을 계기로 한국을 글로벌 데이터 센터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KT는 글로벌 시장진출을 더욱 가속화하고 통신사의 이점을 활용한 비즈니스 모델 및 노하우를 통해 아시아는 물론 유럽의 해외 통신사업자들과도 클라우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KT와 소프트뱅크는 일본 서비스 제공을 위해 KT가 51%, 소프트뱅크가 49%의 지분율을 보유한 합작사를 9월까지 설립한다.
 
합작사가 세우게 될 데이터센터는 일본에서 가깝고 한일간 해저 광케이블의 시작점인 부산 인근(김해 국제공항에서 20Km 이내)에 10월까지 구축할 계획이다.
 
합작사는 서비스 제공을 위한 데이터 센터를 올해 10월까지 6000Kw 규모로 구축한 후 일본의 시장규모 및 향후 서비스 확대를 고려해 20000Kw로 추가 증설할 계획이다. 6000Kw는 서버 1만대를 운영하는 규모다.
 
한일간 네트워크도 10G급의 대용량 전용라인을 운영할 계획이며, 서비스 활성화에 따라 지속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합작사는 일본의 '전력사용 제한령'에 맞춰 목동데이터센터를 활용하여 올해 여름부터 코로케이션 서비스, 가을에는 백업서비스를 제공하고 신규센터가 안정화된 2012년 상반기부터 본격적인 클라우드 서비스 및 각종 재해로부터 고객의 데이터를 보호해주는 재해복구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재 일본 기업들은 정부의 '전력사용 제한령' 방침에 따라 오는 7월부터 전력 사용량의 15%를 감축해야 하며, 지진이나 해일 등의 피해로부터 좀더 안전한 지역에 데이터 센터를 운영하고자 하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가까운 한국의 클라우드 컴퓨팅이 주목을 받고 있다.
 
KT의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가 주목받는 것은 기존 데이터센터에 비해 서버 집적도가 50배 이상 개선되고 전력 효율 또한 2배 이상 높아진 그린 IT형 고성능 시스템이라는 점이다.
 
또 KT 클라우브 컴퓨팅 기술은 지난해 글로벌 클라우드 컨설팅업체로의 성능테스트 결과 전 부분 1~2위로 평가됐다.
 
일본의 데이터 센터 시장규모는 올해 5800억엔(7.5조원)이며 매년 약 9.7%의 성장이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합작사의 목표 시장규모도 2014년 2450억엔(약 3.2조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측된다.
 
KT는 이번 일본 진출을 토대로 아시아 내에서 가장 안정적이며 고성능의 데이터 센터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음을 과시하고 향후 아시아 2000Km 반경 범위 내의 15억 인구에 한국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아시아의 클라우드 컴퓨팅 허브로 발돋움할 계획이다.
 
이석채 KT 회장은 "한일 양국의 대표적인 IT기업들이 협력함으로써 지진 피해 이후 전력난을 겪고 있는 일본 기업들의 경영활동에 도움을 줄 수 있어 기쁘다"며 "이를 계기로 한일 양국간 우호관계도 더욱 돈독해 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프로젝트는 IT가 내수산업이라는 통념을 깨고 글로벌 진출의 초석을 마련한 첫 사례라는데 의미가 있다"며 "이를 발전시켜 한국을 글로벌 데이터 센터 허브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은 "일본 기업들이 직면한 어려운 상황을 해결해 주기 위해 신속히 지원에 나선 KT에 감사하다"면서 "이번 프로젝트로 KT와의 강력한 파트너십을 통해 일본의 회복에 가치있는 기여를 할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이호석 기자 aris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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