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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정

전세계 그림자금융 62조弗 육박..내년 규제안 마련

2012-11-19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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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전세계 그림자 금융(Shadow banking) 규모가 지난해 62조달러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따라 금융안정위원회(FSB)는 내년 그림자 금융에 대한 최종 규제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그림자 금융'은 은행과 비슷한 신용중개 기능을 하면서도 은행처럼 엄격하게 건전성 규제를 받지 않는 금융기관과 금융상품을 의미한다.
 
대표적인 그림자 금융기관에는 증권사 및 여신전문금융회사가 있고, 금융상품에는 자산유동화증권(ABS), 환매조건부채권(RP), 머니마켓펀드(MMF), 헤지펀드 등이 속한다.
 
그림자 금융은 은행처럼 중앙은행의 규제와 감시를 받지 않아,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19일(현지시간) 주요외신에 따르면, FSB는 그림자 금융의 규모가 예상보다 6조달러 더 많은 67조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2002년부터 지난해까지 8년간 그림자 금융의 규모는 41조달러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나라별로는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미국의 그림자 금융이 전세계에서 차지한 비중은 44%에서 35%로 감소했지만, 이 자금들이 영국을 비롯한 나머지 유럽국가로 옮겨간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FSB는 "그림자금융은 금융시장의 구조적 위험을 높이고 있고 특히 유동성이 부족할 때 시장을 지나치게 민감하게 반응하도록 만든다"며 "그림자 금융에 대한 적절하게 감시하고 규제를 만드는 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RP와 증권담보기간대출(securities lending)에 대해 더욱 엄격한 규제를 적용할 것"이라며 각 금융감독 기관들이 거래에 사용된 각 담보물에 대한 손실을 책정하기 위한 최소한의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독려했다.
 
FSB는 내년 러시아에서 열리는 주요20개국(G20) 정상회담에 그림자 금융 규제에 관한 최종안을 제출할 계획이다.
 
한편, 금융분야를 감독하는 마이클 바니어 유럽연합(EU) 집행위원도 "MMF를 겨냥한 그림자 금융 규제를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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