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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승

국내 연구진, 고습·강산성에도 작동하는 가스센서 개발

미래부 "산업폐기물·폭발물 감지 등 활용될 것"

2013-06-11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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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한승기자] 국내 연구진이 높은 습도나 강산성 등에서도 작동할 수 있는 고감도 가스센서 기술을 개발했다.
 
성균관대학교 화학과 이효영 교수와 수라지트 솜 박사(제1저자) 연구팀은 고분자 광섬유로 된 반사탐침에 산화그래핀 또는 환원그래핀으로 된 감지층을 코팅한 광학 가스센서를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 
 
그간 환원그래핀을 이용한 가스센서는 있었지만, 산화그래핀을 이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연구결과는 네이처의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지 6월5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이번 기술 개발로 인해 각종 휘발성 유기화합물(VOC)을 선택 감지할 수 있고, 여러 극한 환경에서도 감도를 유지할 수 있어 산업폐기물이나 폭발물 감지 등의 용도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휘발성 유기화합물은 아세톤, 메탄올, 에탄올, 테트라하이드로퓨란 같은 유기용매로 휘발해 인화될 경우 폭발할 수 있어 감지기술 개발이 중요하다.
 
금속 산화물이나 탄소나노튜브를 이용하는 기존 가스센서는 습도가 높으면 작동하지 않아 물과 잘 섞일 수 있는 안정적인 물질을 이용해 습도 등에 영향을 받지 않는 가스센서를 개발하는 것이 관건이었다.
 
이번에 개발된 산화그래핀 가스센서는 일반 광학가스센서와 달리 90% 이상 고습환경에서도 작동했는데, 이는 산화그래핀 표면의 다양한 산소작용기가 친수성을 띄어 높은 습도에서 흡수된 화합물과의 상호작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또 여러 산성도 환경에서도 감지능력이 유지됐는데 높은 산성과 염기성 환경에서는 산소작용기가 양성 또는 음성을 갖게 되어 감도를 더 높게 만든다는 설명이다.
 
물에 잘 섞이고 전기가 흐르지 않는 산화그래핀을 이용할 경우 물에 잘 섞이지 않고 전기가 흐르는 환원그래핀 보다 더 감도가 높았다. 서로 다른 표면 특성으로 각각 다른 화합물을 감지할 뿐만 아니라 감도에도 차이가 있었다는 설명이다.
 
이외에도 연구팀은 상온에서 무색을 띄는 벤젠과 비슷한 방향족 화합물인 타이오펜(thiophene)을 환원제로 이용해 산화그래핀을 고품질의 환원그래핀으로 만드는 환원법을 개발한 후 사이언티픽 리포트지 5월31일자에 게재한 바 있다. 
 
◇광섬유팁에 산화 및 환원 그래핀 가스센서 제조 모식도.(사진제공=미래창조과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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