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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수

송도 랜드마크 '아이타워' 현산에 밀려 개명

"브랜드 침해다"..GREEN 뜻하는 'G타워' 유력 검토

2013-06-17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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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 국제도시 아이타워 전경(사진=한승수)
 
[뉴스토마토 한승수기자]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이 들어설 예정이 인천 송도국제도시 아이타워가 아이타워라는 이름 대신 G타워로 바뀔 전망이다.
 
아이 시리즈로 유명한 현대산업(012630)개발이 상표권을 주장하며, 건물명을 변경해 줄 것을 요청했기 때문이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17일  "인천시와 송도 아이타워 이름 변경에 대한 협의를 거쳐 현재 다른 이름을 찾는 것으로 합의를 봤다"고 말했다.
 
1공구에 위치한 송도국제도시 아이타워는 지난 2월 준공된 오피스건물로, 지하2층 지상33층 규모다. 대우건설(047040)컨소시엄이 시공을 맡았으며, 총 사업비는 1854억원이다.
 
아이타워는 연간 3800억원의 경제적 파급 효과를 불러올 것으로 기대되는 GCF 사무국가 입주를 앞둔 곳으로 송도의 중심점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미 I-TOWER에는 유엔 아시아·태평양 경제사회위원회, 유엔 아시아·태평양 정보통신 기술훈련세터 등 유엔기구 4곳이 입주를 완료했다.
 
세계선거기관협의회본부를 비롯해 세계은행 한국사무소,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 세계선거기관협의회(A-WEB) 본부 등도 올해 안에 입주할 예정이다.
 
하지만 아이타워는 현대산업개발이 이미 사용권을 가진 이름이다.
 
2010년 강남구 아름다운 건축상에 뽑힌 역삼동 아이타워와 같은 이름이며, 현대산업개발이 지은 강남파이낸스센터는 2001년 론스타에 팔리기 전까지 공식명칭으로 아이타워를 사용했다.
 
이 밖에도 현산은 아파트 브랜드인 아이파크, 사옥인 아이파크센터, 수도권 최대 브랜드타운인 아이파크시티 등 I-시리즈로 유명하다.
 
계열사로는 아이서비스, 아이앤콘스, 아이콘트롤스, 현대아이파크몰, 호텔아이파크, 아이파크스포츠 등이 있다.
 
'I'는 현대산업개발의 사업적 기반을 나타내는 보와 기둥의 형태를 모티브로 디자인한 상징물이다.
 
이 때문에 인천경제구역청은 현대산업개발의 요청을 받아들여 현재 아이타워의 이름을 포기하고 GREEN을 뜻하는 G타워로 변경할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경제구역청은 “현대산업개발의 요청에 따라 이름을 바꾸는 것으로 결정이 났고, G타워로의 변경이 유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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