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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고은

농해수위, 해수부 장관·해경청장 불참..현안보고 없이 끝나

2014-05-16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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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한고은기자] 이주영 해수부 장관과 김석균 해경청장이 '현장 사고 수습'을 이유로 국회 농해수위에 불참하면서 세월호 참사 관련 상임위 현안보고가 또 불발됐다. 지난 14일 안행위에서 해당 장·차관 등이 참석하며 사건 관련 질문답이 오간 이후 미방위 등 관련 상임위가 계속 파행하는 모습이다.
 
국회 농해수위는 16일 오전 세월호 침몰 사고 관련 현안보고를 위해 전체회의를 예정했으나 최규성 위원장이 "책임 있는 답변을 들을 수 없어 정상적 회의 진행이 어려울 것 같다"며 개의 한 시간 반여 만에 산회를 선포했다.
 
예정된 시간보다 한 시간 가량 늦게 시작된 이날 회의에서는 개별 의원들이 돌아가며 파행의 원인이 된 장관과 해경청장 불참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여당 간사인 경대수 새누리당 의원은 "아직도 실종자가 20여 명 남아있다. 사태 종료 때까지는 상임위 소집을 서둘러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고 장관과 해경청장에 문책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꼭 오늘일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에 야당 간사인 김영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구조수색이 최우선이라 참석 못한다는 것은 일정 부분 이해를 하지만 지난 2일에도 현안보고를 받으려다 참작해서 9일, 16일로 연기했다. 오늘은 1차 수색이 끝나는 시점이라 열기로 한 건데 갑자기 올 수 없다고 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장관과 해경청장의 불출석에 대한 의원들의 의견 개진이 계속되자 박민수 새정치연합 의원은 "(그것보다는) 회의를 계속하고 보고를 받을지 안 받을지 결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홍문표 새누리당 의원도 "구태의연하게 생색내기 발언이나 하고 있는데 이렇게 하면 안 되고 이런 추한 모습을 보이지 말고 중단하든지 추후 날짜를 잡아서 회의를 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참석한 의원들의 의견을 종합한 최규성 위원장은 "정상적인 회의 진행이 어려울 것 같다. 여야 간사는 조속히 합의해주길 바라고 그렇지 않으면 위원장이 여러 가지를 고려해서 현안보고 받도록 하겠다"며 산회를 알렸다.
 
이날 불참한 해수부 장관은 불참 이유로 "실종자 가족 요청에 따라 진도에서 수색·구조 현황 및 정부 지원 방침을 설명하고 있고 장관이 현장을 떠날 경우 실종자 가족들의 불안과 불만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 최규성 국회 농해수위 위원장(가운데), 경대수 새누리당 간사(왼쪽), 김영록 새정치연합 간사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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