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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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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7·30 수도권 출전명단 확정..막강진용 구축

"전승 노린다"..금태섭·김두관·정장선·박광온·김상곤 내정

2014-06-29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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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기성·박수현기자] 역대 재보선 최대 규모(15곳)로 치러지는 7·30 재·보궐 선거에 출전할 야권 선수 명단이 사실상 확정됐다. 내부 교통정리를 통해 막강 진용을 구축한 새정치민주연합과는 달리 새누리당은 아직 출전 명단을 확정짓지 못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서울 동작을을 비롯해 수도권 6곳을 전략공천 지역으로 분류하고, 전승을 목표로 사실상 후보를 내정했다. 29일 익명을 요구한 당 고위관계자와 복수의 후보 측에 따르면, 안철수 대표의 비서실장인 문병호 의원을 비롯한 당 지도부 일원은 최근 개별 후보 측과 면담해 교통정리를 마무리 했다.
 
◇왼쪽부터 금태섭, 김두관, 김상곤, 정장선, 박광온
 
먼저 최대 격전지로 부상한 서울 동작을에는 금태섭 대변인이 출전한다. 안철수 대표의 지분이 반영됐다는 평가다. 금 대변인은 박원순 서울시장과의 친분도 깊다. 당 관계자는 “금 대변인이 안철수 대표의 강력한 지원을 등에 입고 (출전한다)”며 “새정치의 상징적 의미를 담았다”고 말했다. 안 대표로서는 6·4 지방선거 윤장현 광주시장 후보 공천에 이은 승부수다.
 
특히 야권에 대한 동작을의 지지세가 만만치 않아 승리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6·4 지방선거에서 동작구 득표율은 박원순 57.9%, 정몽준 41.4%로, 두 후보 간 격차는 무려 16.0% 이상에 달했다. 동작구청장 선거에서도 10%포인트 가까이 차이가 났다. 지난 대선에서도 문재인 후보가 박근혜 후보를 눌렀다. 지역구 의원이 정몽준 후보였던 점을 감안하면 안방에서의 대패다.
 
유정복 의원의 인천시장 당선으로 공석이 된 경기 김포에는 김두관 전 경남지사가 출마한다. 김 전 지사는 막판까지 서울 동작을을 내심 원했으나 당의 권유를 받아들여 김포로 턴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지사는 그간 원외의 한계를 절실히 느낀 터라 이번 기회에 여의도에 반드시 입성한다는 목표다. 다만 불모지인 부산·경남(PK)에서 숱한 도전 끝에 어렵사리 얻은 경남도지사 직을 버리고 대선 출마를 강행했던 것과 지역과의 연결고리가 약한 점은 그의 높은 인지도에도 불구하고 극복해야 할 한계로 지적된다.
 
수원을(권선)에는 김상곤 전 경기도교육감이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경선의 아픔을 딛고 부활에 나선다. 무상급식 이슈를 통해 2010년 지방선거에서 야권의 반전 계기를 만들었던 그는 경기도교육감에 내리 재선에 성공하며 입지를 다져왔다. 안철수 대표의 직간접적 지원을 받을 정도로 지도부와의 관계도 좋다. 당 관계자는 “아까운 자원을 한 번의 실패로 재단할 수는 없다. 한 번 더 기회를 주는 게 맞다”며 “당이 가고자 하는 새정치에도 부합된다”고 평가했다.
 
평택을에는 이 지역 3선 출신인 정장선 전 의원이 나선다. 18대 국회 시절 손학규계로 분류되며 당 살림과 공천을 총괄하는 사무총장에까지 올랐지만 보장된 공천을 버리고, 19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해 정계에 파장을 일으켰다. 명분은 기득권 포기와 이를 통한 정치 쇄신이었다. 합리적이고 온건한 성격에 중도 성향으로 여야를 통틀어 적이 없다는 평가다. 지역 내 지지도가 높은 데다, 세월호 참사와 인사 난맥에 허우적대고 있는 현 정국 기류를 감안하면 당선 0순위로 분류된다.
 
김진표 전 의원의 지역구인 수원정(영통)에는 박광온 대변인이 나선다. 검찰의 정치 편향성을 비판하며 사표를 내던진 백혜련 전 검사도 공천을 신청했지만 김한길 대표의 강력한 지원을 등에 업은 박 대변인에게 공천권을 내줘야 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박 대변인은 MBC 앵커 출신으로 높은 인지도와 함께 그간의 당 공헌에 대한 보상 차원도 배려됐다는 설명이다.
 
수원병(팔달)은 수도권 지역 중에서 유일하게 아직 후보자가 결정되지 않았다. 손학규 전 대표가 출마를 적극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지도부와의 급속한 냉기류는 부담이라는 평가다. 손 전 대표가 출마할 경우 그만한 경쟁력 있는 후보를 찾기 어렵다는 점에서 공천은 확정적이다. 다만 김영진 경기도당 대변인의 지역 내 경쟁력도 만만치 않다. 김 대변인은 김진표 전 의원의 측근으로 분류된다. 수원병은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지역구로, 그는 이 지역에서만 내리 5선을 지냈다.
 
한편 새누리당은 김문수, 오세훈, 나경원, 김황식, 임태희 등 중량감 있는 거물들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는 가운데 아직 진용조차 제대로 구축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서울 동작을의 경우 김문수 경기도지사의 출전이 유력하다. 당초 서대문을을 유력 출마지로 검토해왔지만 지난 26일 대법원 판결로 정두언 의원의 의원직이 유지되면서 동작을로 좁혔다. 선거일 120일 전까지 지사직에서 사퇴하지 않았기 때문에 김 지사의 경기도 지역 출마는 불가능하다.
 
  • 김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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