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고은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이 이명박 전 대통령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4대강 사업에 대한 언급에 유감을 표하며 국정조사에 응할 것을 촉구했다.
새정치연합 박완주 원내대변인은 2일 국회 정론관 브리핑에서 "새해 덕담을 주고 받는 자리에서 이 전 대통령이 '4대강 사업을 수출도 하는데, 우리는 그런게 없다'고 섭섭해했다고 한다"며 "기가 막힐 따름"이라고 평가했다.
이 전 대통령은 지난 1일 서울 논현동 자택에서 김무성 대표 등 새누리당 지도부와 새해 인사를 나누며 4대강 사업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이 자리에서 김무성 대표는 "김대중 대통령 시절에는 43조원, 노무현 대통령 시절에는 87조원의 홍수대책 예산을 들였으나 홍수방지 등이 안 된 것을 이명박 정부 때에는 20조원으로 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원내대변인은 "4대강 사업에 대한 감사원 감사 결과와 총리실에 설치한 '4대강조사평가위원회'의 조사 결과를 읽어나 봤는지 묻고 싶다"며 반박했다.
그는 "심지어 야당에서는 감사원 감사나 총리실 조사평가가 부실하다고 지적하지만, 그런 부실한 감사와 조사평가 결과에서도 4대강이 홍수방지 효과가 없다는 것이 이미 나왔다"고 설명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녹조라떼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낸 수질악화에 대한 우려는 뒤로 한 채, 4대강 뒤처리 사업으로 매년 수 십 조원의 예산이 추가로 소요된다는 문제에 대해서도 '어떤 공사를 해도 그 정도는 있는 것들이고, 앞으로 모두 하자보수 하면 된다'고 했다니 이런 무책임한 발언이 어디 있느냐"고 따져 물었다.
박 원내대변인은 이어 "그토록 당당하다면, 이 전 대통령은 국정조사에 응하면 될 일"이라며 "각종 담합과 불법, 횡령, 비자금 조성 등의 의혹투성이 문제들에 대해 왜 침묵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고 강조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박완주 원내대변인 ⓒNews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