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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

홈카페족 위한 원두 제품 '눈길'

완제품보다 가격 저렴…다양한 커피 선택권도 장점

2015-06-30 16:11

조회수 : 6,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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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커피를 제조하는 '홈카페족'의 증가함에 따라 커피전문점들이 다양한 원두 상품으로 소비자 사로잡기에 나서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커피전문점들은 최근 가정, 직장에서 직접 커피를 내리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원두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이들 제품은 매장에서 판매하는 커피 완제품보다 가격이 저렴한 것이 장점이다. 현재 프랜차이즈 매장에서 판매하는 원두 200~250g의 가격은 1만5000~2만원 정도다. 커피 한잔에 10~15g의 원두가 들어가는 것을 감안하면, 가격은 1000원 내외인 셈이다. 핸드드립 기구와 종이 필터 등 초기 비용이 들어가지만, 기본 사양 기기와 1년치 필터의 가격을 합쳐도 5만원 내외로 부담이 크지 않다.
 
실제로 커피전문점의 원두 판매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스타벅스의 250g 포장 원두 매출은 올해 1~6월까지 전년동기 대비 20% 증가했다. 할리스커피 역시 지난해 전체 원두 매출이 2013년 대비 145.5% 상승했다.
 
 
커피전문점 주요 원두 상품 목록. (출처=각 사)
 
이에 따라 업체들도 다양한 원두를 선보이며 시장공략에 나서고 있다. 스타벅스는 30여 종의 원두를 판매하고 있으며, 특히 허브와 흙내음의 풍미가 특징인 '수마트라', 코코아 향의 '과테말라 안티구아' 등이 인기 상품이다.
 
엔제리너스는 지난 2007년 판매용 원두를 최초 도입, 현재 7종을 판매하고 있다. '골드하우스'가 대표 제품으로, 콜롬비아 수프레모와 브라질 원두를 혼합해 견과류의 질감과 코코아 향을 살렸다.
 
드롭탑은 지난 2월부터 전국 직영 매장에서 싱글 오리진 원두를 선보이고 있다. 카라멜과 비슷한 단 맛의 '브라질 세라다스', 오렌지 향미의 '과테말라 바랑카스' 등이 인기다. 이디야 또한 지난 5월부터 매달 '이달의 프리미엄 원두'를 한정 출시하고 있으며, 다음달부터는 '파나마 에스메랄다 게이샤' 판매를 시작한다.
 
지난 2013년 말에 출시된 할리스 '카페투고'도 꾸준한 판매를 보이고 있다. 브라질, 에티오피아산 원두를 사용한 '플라워 브리즈 블렌드'와 브라질, 과테말라 원두를 섞은 '스모키 브라운 블렌드' 등이다.
 
업계 관계자는 "커피전문점들이 기존 원두 제품을 리뉴얼 하거나 매장에서 직접 핸드드립 기기를 파는 등 다양한 마케팅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라며 "가정, 직장에서 커피를 직접 즐기는 고객들이 향후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이에 대한 대안을 구상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철 기자 iron62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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