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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지표 부진…경기 둔화 우려 증폭

7월 수출 쇼크 수준 악화

2015-08-09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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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중국의 경제 지표들이 잇달아 부진하게 나오면서 중국 경제가 성장 모멘텀을 잃어버렸다는 우려감이 고조되고 있다.
 
(사진=로이터통신)
8일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지난 7월 수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8.3% 감소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였던 1% 감소보다 크게 악화된 수준으로 4개월 만에 가장 큰 낙폭을 기록한 것이다. 지난 6월 수출은 2.8% 증가했었다.
 
특히 유럽 지역으로의 수출이 12.3% 감소하면서 전반적인 약세를 이끌었다. 미국으로의 수출 역시 1.3% 줄어들었다. 일본으로의 수출 역시 13% 줄었다.
 
전반적인 중국의 성장 둔화 압력과 함께 위안화 강세가 수출과 중국의 제조업 경기에 부담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위안화가 유로화 대비 크게 오르며 유럽 지역 수출이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보인다.
 
리우 리아과 루이스 람 ANZ리서치 전략가는 “위안화 강세로 중국의 수출은 앞으로도 큰 역풍을 맞을 것”이라며 “중국 정부의 수출 목표치인 6% 달성이 가능할 지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수입액 역시 8.1% 감소하며 전문가 예상치 8% 감소보다 소폭 악화됐다. 지난 6월 수입은 6.1% 줄었다. 로이터통신은 내수 수요 감소와 함께 원자재 상품 가격이 하락하며 수입도 악화됐다고 평가했다.
 
이로 인해 지난달 무역수지는 430억3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 532억5000만달러를 밑도는 수준이다.
 
중국의 올해 1~7월 7개월간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9% 줄었고 수입은 14.6% 추락했다.
 
무역수지 뿐 아니라 최근 제조업 지표 부진과 더불어  9일 발표된 생산자물가지수(PPI) 역시 마이너스(-)5.4%를 기록하면서 우려감을 키우고 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5% 하락을 하회하는 것일 뿐 아니라 전월 수치였던 4.8% 하락보다 악화된 것이다. 또한 41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인 것이기도 하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지표로 하반기 중국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감이 더욱 커졌다고 밝혔다. 특히 그동안 중국 경제를 끌어올렸던 수출 동력이 약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동시에 중국 정부의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은 높아지고 있다.
 
취홍빈 HSBC 이코노미스트는 “외부 수요가 부진한 가운데 중국의 경제 성장이 내수에 달려있는 만큼 하반기에 중국 정부가 이를 촉진시킬 정책을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우성문 기자 suw1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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