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부진과 중국경기 둔화 등으로 11월 중소기업들의 경기전망지수가 전월보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와 중소기업청이 지난 13~20일 중소기업 3150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11월 중소기업경기전망조사' 결과 업황전망건강도지수(SBHI)는 전월대비 2.7p 하락한 90.2로 조사됐다.
월별 중소기업 업황전망 SBHI 현황. 자료/중기중앙회
SBHI가 100이상이면 다음달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전망한 업체가 그렇지 않을 것으로 보는 업체보다 많은 것을 나타내며,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뜻한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89.6으로 전월 대비 1.9p 하락했으며 비제조업은 3.0p 하락한 90.5로 나타났다. 비제조업 중 건설업은 0.7p 상승해 85.1을 기록한 반면 서비스업은 3.7p 하락한 91.7로 나타났다.
항목별 전망에서는 내수(93.0→90.1), 수출(84.2→82.5), 경상이익(88.7→86.7), 고용수준(95.7→95.2) 등이 전월대비 하락했다.
산업별 구분에서는 제조업 내 화학물질 및 화학제품(86.4→94.2), 의료용물질 및 의약품(99.4→106.4) 등 9개 업종은 상승한 반면 음료(105.1→88.7), 가죽가방 및 신발(92.8→80.4) 등 13개 업종은 하락했다.
비제조업 중에서는 운수업(93.3→94.7),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92.6→93.9)은 상승한 반면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서비스업(97.9→86.2), 예술·스포츠 및 여가관련서비스업(96.0→82.4)는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중소기업들의 10월 업황실적은 메르스 영향에서 벗어나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월 중소기업 업황실적 SBHI는 연휴효과에 따른 소비증가 등에 힘입어 전월대비 2.2p 상승한 86.8으로 나타났다. 제조업은 전월대비 0.5p 상승한 85.1을 기록했으며 비제조업도 같은 기간 2.8p 상승한 87.5였다.
10월 중소기업 최대 경영애로(복수응답)를 묻는 질문에 중소기업인들은 내수부진(71.9%), 업체간 과당경쟁(47.8%), 인건비 상승(27.3%) 등을 꼽았다. 특히 제조업은 내수부진(71.0%) 응답비율이 3년 6개월 연속으로 가장 높게 조사됐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