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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중국 경제지표, 부양책 약발 받나

바이두 12월 PMI 50.2…위축서 확장으로 전환

2015-12-2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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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감이 커지면서 중국 정부가 각종 부양책을 꺼내놓은 가운데, 이러한 부양책들이 12월 중국 경기 안정에 도움을 줄 것인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중국 공장. 사진/로이터
오는 2016년 1월1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12월 중국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 비제조업 구매관리자 PMI를 공개할 예정이다.
 
지난 11월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제조업 PMI는 49.6을 기록하며 3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을 뿐 아니라 4개월 연속 위축세를 이어갔다.
 
다만 민간 기업들이 발표한 비공식 12월 제조업 지표들은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따라서 12월 제조업 PMI지표도 개선됐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제시되고 있다.
 
중국 최대 인터넷포털인 바이두가 집계한 12월 바이두 제조업 PMI지수는 50.2를 기록하며 11월의 49.6에서 확장세로 전환했다. 또한 바이두의 집계에 따르면 내년 1월과 2월 PMI지수는 50.2, 50.3으로 조금씩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한 바이두가 발표하는 중소기업 경기지수(SME)도 나쁘지 않았다. 바이두가 발표하는 중소기업 지수는 하루 평균 60만건이 넘는 바이두 포털 검색으로 축적된 중소기업에 대한 수요를 집계해 산출되는 지표로 중국 경제의 60%를 차지하는 중소기업 경기를 알 수 있는 중요한 지표다. 이 지표에 따르면 12월 지수는 99.5를 기록했다. 위축과 확장을 가늠하는 100을 소폭 밑돌긴 했으나 11월의 99보다 개선된 것이다.
 
또한 마켓뉴스인터네셔널(MNI)이 발표한 12월 기업경기 지수 역시 지난 11월 49.9에서 상승한 52.7을 기록했다. MNI는 이에 대해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중국 정부의 부양책에 따른 기대감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같이 중국의 12월 지표들이 개선세를 보이는 이유는 최근 중국 정부가 발표한 부양책 덕분이다.
 
11월 전까지 중국 정부는 여섯 번이나 지준율을 낮췄지만, 지표는 꾸준히 악화되며 이와 같은 부양책이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이 컸다.
 
따라서 지난 21일 나흘간의 일정을 마치고 폐막한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재정적자를 확대하는 것을 용인하고 인프라 투자를 확대하며, 금융 완화 정책을 지속하겠다는 보다 적극적인 부양책을 발표하며 앞으로 경제가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는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로이터통신 역시 내년 중국이 6%의 성장은 지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필립 어글로우 MNI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여러가지 지표들을 토대로 봤을 때 중국 경제는 경착륙을 겪는다기보다는 장애물을 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 성장률도 추가로 둔화될 것으로 보이긴 하지만 중국 정부의 지속적인 개혁과 함께 서비스 중심의 경제로의 전환은 결국 더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길을 만들어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우성문 기자 suw1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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