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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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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장들 "성과연봉제 도입·초임 삭감 추진"

하영구 은행연합회장 "민간기업이 더 절박…공기업 수준 이상으로"

2016-02-04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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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가 올해 금융노조와의 임금단체협상에서 성과연봉제를 사용자측의 요구사안으로 명시한다. 대졸 신입사원 초임도 시장 수요와 공급 수준에 맞춰 낮추기로 했다.
 
하영구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 회장(겸 은행연합회장)은 4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회원사 대표자 회의 후 가진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하 회장은 브리핑에서 "성과연봉제를 도입하는 건 금융권이 처해 있는 현실에 비춰 필수적"이라며 "올해 임단협에서 성과연봉제를 사용자측의 요구사안으로 넣어 협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사용자협의회는 앞으로 노조와의 협상과정에서 성과연봉제와 관련해 금융공기업에 대한 정부의 가이드라인을 참고하기로 했다.
 
하 회장은 "금융공기업보다 민간기업이 오히려 성과연봉제에 대해 더 절박하고 필요한 부분이기에 금융공기업 가이드라인 수준 이상으로 해야 하지 않겠냐는 게 행장들의 의견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은행권의 높은 초임 수준을 수급에 맞게 현실화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올해 임금인상은 최대한 자제하기로 했다.
 
하 회장은 "은행원의 초임은 연간 5000만원 수준인데 다른 산업뿐 아니라 금융산업내 다른 업종에 비해서도 높다"며 "급여수준을 현실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용자협의회는 금융노조 측과 공동 태스크포스(TF) 조성을 제안하는 등 노사가 함께 성과주의 가이드라인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사용자 측의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금융노조의 반응은 냉랭하다. 금융노조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금융위원회가 금융공기업에 저성과자 해고를 위한 성과연봉제 도입을 강요한 것도 모자라, 이제는 민간 금융회사에까지 성과연봉제 도입을 압박하고 나섰다"며 "금융산업 전체에 성과연봉제 도입하려는 모든 시도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종용 기자 yong@etomato.com
 
◇하영구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 회장(은행연합회 회장)이 4일 오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 회원사 대표자 회의 후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은행연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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