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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영

지난달 철새 25% 증가…오리류 늘고 고니류 줄어

멸종위기 호사비오리 등 10년간 가장 많이 관찰돼

2016-02-24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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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생물자원관은 지난달 15일부터 17일까지 전국 철새도래지 200곳을 대상으로 ‘겨울철 조류 동시센서스’를 실시한 결과 총 194종 158만9835마리의 철새가 확인됐다고 24일 밝혔다. 지난해와 같은 기간 126만6638마리(193종)와 비교해서는 24.8%(31만3197마리) 증가했다.
 
생물자원관은 시베리아 번식지의 개체수 증가 등 복합적인 요인에 의해 가창오리와 청중오리 등 오리류가 늘면서 전체 철새 수가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철새가 가장 많이 발견된 지역은 전북 고창 동림저수지(42만1341마리)였으며 이곳을 찾은 철새는 대부분 가창오리로 전체의 99.7%(42만마리)를 차지했다. 전국적으로 가창오리는 지난해보다 15만5641마리 늘어난 45만6587마리가 확인됐다. 이어 청둥오리(22만1558마리), 떼까마귀(11만3181마리), 흰뺨검둥오리(10만9800마리), 쇠기러기(9만1928마리)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동림저수지에 이어 울산 태화강(10만1420마리), 삽교호(5만374마리), 울산~구룡포해안(4만4296마리), 금강호(3만9454마리) 순으로 철새가 많았다. 태화강의 경우 강 복원사업 등 서식환경 개선의 영향으로 떼까마귀가 지난해보다 75.4% 증가했다. 이곳을 다녀간 전체 철새는 1999년부터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올해 증가율은 66.8%였다.
 
반면 2001년 17만1202마리로 정점을 기록했던 시화호는 올해 2만6186마리, 2000년 7만2108마리를 기록했던 간월호는 올해 1만4371마리만 각각 발견됐다. 종별로는 오리류, 기러기류, 두루미류, 갈매기류의 개체수가 지난해보다 증가한 데 반해 고니류의 개체수는 감소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조류는 총 33종 10만958마리로 확인됐다. 멸종위기 1급인 황새, 두루미, 검독수리 등 8종은 1215마리가, 2급인 큰고니, 호사비오리, 재두루미 등 25종은 10만9743마리가 각각 확인됐다. 특히 멸종위기 2급 중 호사비오리(95마리), 노랑부리저어새(405마리), 재두루미(3278마리)는 최근 10년간 가장 많은 수가 관찰됐다.
 
세종=김지영 기자 jiyeong8506@etomato.com
 
국립생물자원관은 지난달 15일부터 17일까지 전국 철새도래지 200곳을 대상으로 ‘겨울철 조류 동시센서스’를 실시한 결과 총 194종 158만9835마리의 철새가 확인됐다고 24일 밝혔다. 사진은 겨울철새인 황오리.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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